[현장목소리] "벤치서 안양 선수들 조롱 느껴" 충돌 상황 설명한 부천 민영기 수석코치

배웅기 2024. 6. 3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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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1995(이하 부천) 민영기(48) 수석코치가 작심 발언을 이어나갔다.

마지막으로 벤치에서 빚어진 충돌 상황을 자세히 얘기해 달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민 수석코치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안양 벤치에서 선수들이 부천을 조롱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은 그런 의도가 아니라 할 수도 있고, 제가 너무 흥분해서 그렇게 받아들인 것일지도 모른다"며 "그래서 유 감독님께 말씀을 드린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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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부천] 배웅기 기자= 부천FC1995(이하 부천) 민영기(48) 수석코치가 작심 발언을 이어나갔다.

부천은 30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이하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동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은 도합 9장의 옐로카드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막바지 이영민 부천 감독까지 분노해 퇴장당할 만큼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렇다면 그라운드 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이 감독의 퇴장으로 기자회견에 대신 참석한 민 수석코치가 자신의 생각을 덤덤히 밝혔다.

민 수석코치는 먼저 "안양전을 준비하면서 상대 장점에 대해 분석을 했고, 실제로 전략이나 전술이 실점 전만 해도 유지가 잘 됐다"며 "하지만 실수로 인해 분위기가 넘어갔고, 자연스레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고 경기 총평을 내렸다.

후반 막판 이 감독의 퇴장 장면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실수는 당연히 나올 수 있다. 경기장의 선수들, 심판진 모두 존중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서로 보는 눈이 달랐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엇박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병훈 안양 감독은 경기가 거친 양상을 띤 것에 이례적으로 사과를 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팬들은 좋은 축구를 보기 위해 온다. 경기는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페어플레이를 항상 원하고, 저희가 벤치에서 본 바로는 생각의 차이가 있지 않았나 싶다"며 "이 부분을 유 감독님께 정중히 말씀드렸다. 유 감독님도 인지를 못하셨다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해주셨다. 나중에 유 감독님께 전화드려서 저 또한 잘못한 게 있었다면 사과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벤치에서 빚어진 충돌 상황을 자세히 얘기해 달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민 수석코치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안양 벤치에서 선수들이 부천을 조롱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은 그런 의도가 아니라 할 수도 있고, 제가 너무 흥분해서 그렇게 받아들인 것일지도 모른다"며 "그래서 유 감독님께 말씀을 드린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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