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폭우·강풍에 제주 피해 속출…“한동안 장마 계속”

안서연 2024. 6. 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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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장마가 본격 시작되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30일) 많은 비와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폭우로 인한 침수뿐 아니라 강풍으로 아파트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내리는 아찔한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아파트 외벽 일부가 누더기처럼 변했습니다.

강풍에 외벽 단열재가 떨어져 나간 겁니다.

그나마 간신히 붙어 있는 자재들은 위태로워 보이고 철근도 드러나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있던 자재들이 주차장 곳곳에 떨어지면서 이곳에 있던 차들은 다른 곳으로 대피한 상탭니다.

20년을 산 주민도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놀란 마음을 쓸어내립니다.

[김종열/제주시 노형동 : "태풍 왔어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이런 강풍은 태풍보다 위력이 센 것 같아요."]

제주시내 한 건설 현장에는 철골 운반 작업이 한창입니다.

공사장을 둘러싸고 있던 가림막이 강풍에 넘어지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인근 주민 : "사람이 걸어 다닐 때도 위험할 정도로 바람이 셌습니다. 펜스가 현장 쪽으로 많이 넘어가 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더 넘어질까 봐 (요청했습니다.)"]

제주에는 한 때 성인이 제대로 서기도 힘든 수준인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몰아치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10건 넘는 강풍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한라산엔 주말 사이 3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말 사이 30건 넘는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한동안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장맛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박혜정/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7월 2일까지 제주도는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고 이후 일시 소강상태를 보인 후에 7월 6일과 7일, 9일과 10일 사이에 다시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북상 정도에 따라 강수 시점과 강도에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최신 기상 정보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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