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피와 뼈’ 작가 재일교포 양석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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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피와 뼈' 등 재일코리안(일제강점기 이래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과 그 후손) 사회를 생생하게 그린 작품으로 한국에도 이름이 알려진 재일교포 2세 작가 양석일씨가 6월29일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재일코리안 절도단을 소재로 한 '밤을 걸고'(1994년작)는 일본 최고 문학상으로 꼽히는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택시광조곡'은 재일교포인 최양일 감독에 의해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됐고 '피와 뼈'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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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광조곡’ 등 다수 작품 집필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난 고인은 고등학교 시절 시잡지 ‘진달래’의 동인으로 활동했다. 인쇄소 경영을 위해 빌린 돈 때문에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기도 했다. 1981년 택시 기사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쓴 ‘광조곡’(훗날 ‘택시광조곡’으로 제목이 바뀜)으로 소설가로 데뷔했다. 재일코리안 절도단을 소재로 한 ‘밤을 걸고’(1994년작)는 일본 최고 문학상으로 꼽히는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자신의 아버지를 모델로 극도의 폭력적인 남성의 영광과 추락을 그린 ‘피와 뼈’(1998년작)로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다.
‘택시광조곡’은 재일교포인 최양일 감독에 의해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됐고 ‘피와 뼈’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됐다. 태국의 아동학대, 매매를 소재로 2002년 발표한 ‘어둠의 아이들’은 2008년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한국에서 2010년 개봉했다. 그 외 작품으로 ‘밤의 강을 건너라’, ‘자궁 속의 자장가’, ‘단층 해류’, ‘족보의 끝’, ‘Z’ 등이 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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