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파로호’의 명물, ‘수달’…‘수달길’로 재탄생
[KBS 춘천] [앵커]
화천은 '산천어'로 유명하죠.
하지만, 또다른 명물도 있습니다.
바로, '파로호'와 '수달'입니다.
최근 이 둘을 주제로 '수달길'이라는 산책로가 조성됐는데요,
때 묻지 않은 '원시림'과 호수가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둬 만든 인공호수, 파로호.
해발 1000미터에 달하는 높은 산자락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호숫가를 따라 길다란 나무 그늘 터널이 생겼습니다.
크기 20미터는 족히 돼 보이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서로를 보듬으며, 한여름 뙤약볕을 가려줍니다.
아름드리 나무 사이 사이로 파란 호수가 고개를 내밉니다.
[심은효/경기 남양주시 : "햇빛이 안 들고 그늘이 많이 져서 시원하게 걸을 수 있어서 좋고요. 다른 길은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가 없는데."]
가파른 고개도 없고, 걷다 지칠만 하면, 아담한 쉼터도 나타납니다.
어른, 아이 누구라도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화천 파로호 수달길은 파로호가 만들어진 후 수십 년 동안 외지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오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구조된 수달 15마리가 살고 있는 한국수달연구센터.
이 곳에서 시작되는 수달길은 왕복 10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운이 좋으면 진짜 야생 수달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조성된지 두 달만에 입소문이 나,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조현숙/화천군 간동면 : "자랑거리죠. 우리 방천리에서 자랑거리가 이 파로호가 있다는 게 너무너무 고마운 일이고, 수달길이 생긴 게 너무 감사하지요."]
강원도 화천의 명물, 수달과 '파로호가 만난 수달길.
이 지역을 생태관광지로 거듭나게 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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