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대신 '토론회'...의료계 결정 배경은?
[앵커]
집단 휴진을 재추진하던 의료계가 '휴진' 대신 '토론회'를 예고했는데요.
따가운 여론과 내부 결속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료계는 다음 집단행동으로 모든 직역 의사가 참여하는 의료계 대토론회를 예고했습니다.
대토론회 날 집단 휴진까지 하기로 뜻을 모았던 의대 교수들도 '휴진' 선언은 않았습니다.
앞서 무기한 휴진에 나섰던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일주일 만에 철회한 점 등 따가운 여론과 실효성 등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창민 /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 : 집단휴진이라는 말 자체에 문제가 많이 있어 가지고, 그것 때문에 환자한테도 진료를 안 하는 그런 느낌. 그런 게 지금 필요한지 아닌지 논의도 많이 했고요.]
무기한 집단 휴진을 선포했던 의사협회의 속내는 더 복잡합니다.
휴진은 곧 병원 수익 감소로 직결되는 데다 1차 집단휴진 당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참여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이 독단적으로 무기한 휴진을 결정했다는 내부 비판과 반발도 동력 확보에 걸림돌입니다.
어렵게 출범한 범의료계 특별위원회에 여전히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하지 않는 것도 집단행동 운신의 폭을 좁게 하고 있습니다.
[임정혁 /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첫 번째 두 번째까지 참석하지 않고 계시는데, 참석하실 걸로 믿고 있습니다.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집단휴진의 실효성을 묻는 내부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호의적이지 않은 여론과 내부 결속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계의 고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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