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주말동안 ‘100mm 육박’ 많은 비…낙석·고립 잇따라
[KBS 대전] [앵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에도 주말 사이 100mm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짧은 시간 집중된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주택가로 바위가 굴러떨어지는가 하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대원이 철제 난간을 들어 옮기더니 밧줄로 바위를 단단히 묶습니다.
오늘 새벽, 대전의 한 주택가 뒤편으로 야산에서 바위가 굴러 떨어졌습니다.
바위가 3~4m 아래로 떨어지다 철제 난간에 가까스로 걸치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명애/주민 : "벽돌만 한 건 떨어져요, 비 오면. 주워내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고무 물통만 한 것이 떨어져 가지고…. 떨어지는 소리 못 들었는데 새벽에 떨어졌대요."]
주말 동안 90mm가 넘는 비가 내린 금산에서는 순식간에 불어난 하천 물에 농막에 고립됐던 주민 7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고무보트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갓길에 주차된 승용차 위로 나무가 쓰러지는가 하면, 주택 외벽이 떨어지는 등 주말 사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신고된 피해 건수만 50건이 넘습니다.
시작부터 지역에 100mm 가까운 많은 비를 쏟은 이번 장마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다 모레부터 다시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주말 사이 많은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또다시 비 소식이 이어지면서 산사태나 토사 유출 같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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