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변우석, 주제파악 좀 했나? [Oh!쎈 초점]
[OSEN=김나연 기자] 배우 변우석이 서울 팬미팅을 앞두고 추가 좌석을 오픈했다. 티켓 예매에 실패한 팬들의 원성이 쏟아지자 한 명의 팬이라도 더 함께하기 위해 시야제한석까지 내놓은 것.
변우석은 지난 8일부터 아시아 팬미팅 투어 'SUMMER LETTER'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타이페이를 시작으로 방콕, 마닐라, 자카르타, 싱가포르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후 7월 6일과 7일 이틀간은 서울에서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인 바. 이 가운데 지난달 28일에는 변우석의 팬미팅 서울 공연 티켓 예매가 진행됐다.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최대 5500명이 수용되며, 보통 4500석이 오픈되어 왔다. 이에 티켓 오픈 전부터 많은 이들이 치열한 티켓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앞서 변우석은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톱스타 류선재 역을 맡으며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눈물의 여왕' 종영 이후 TV-OTT 부문에서 압도적인 화제성 1위를 기록했으며 주연 배우인 변우석과 김혜윤 역시 나란히 출연진 화제성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아니라 티빙에서 4주 연속 주간방송 VOD 및 실시간 채널 합산 시청 UV(순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하기도. 이 같은 '선재 신드롬'에 방송가에는 '시청률 무용론'까지 확산됐다.
이처럼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변우석의 팬미팅 소식에 티켓 예매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예매 오픈과 동시에 60만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가 몰리는 것은 기본, 단숨에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SNS와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팬미팅 티켓을 터무니 없는 고가에 양도하겠다는 글이 속출해 문제가 됐다. 예매 수수료를 포함하더라도 8만원이 채 되지 않는 원가를 수십, 수백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
그러자 예매에 실패한 팬들의 아우성이 커졌고, 더 큰 공연장을 대관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결국 소속사 측은 조금이라도 팬들의 원성을 달래고자 시야제한석 추가 오픈을 결정했다. 팬들을 얕봤다가 제대로 '큰 코 다친' 변우석은 '하퍼스바자 코리아' 영상에서 "주제 파악하고 팬미팅 상암에서 하면 안 되냐"는 팬의 질문에 "다음 팬미팅까지 계속 좋아해 주신다면 더 좋은 곳에서 열어보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해 기대를 모았다.
그에 앞서 지난달에는 가수 임영웅이 주제 파악 못한 발언으로 커뮤니티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임영웅은 트로트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행보와 팬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로 세대 불문 수많은 '영웅시대'를 탄생시켜왔다. 임영웅의 콘서트 역시 치열한 경쟁률은 기본이었다. 티켓 예매 당일이 되면 전국 각지의 아들, 딸들이 효자, 효녀가 되기 위해 예매 전쟁에 참전했으며 그만큼 실패 후기도 쏟아진 탓에 우스갯소리로 '불효 메이커'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지난 4월 진행된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 티켓팅도 마찬가지였다. 임영웅은 5월 25일, 26일 이틀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해당 콘서트는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 석 없이 경기장 북측을 제외한 전 좌석을 오픈해 한 회당 총 4만 6천 명이 넘는 인원이 수용됐다. 양일 합하면 1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는 셈. 그럼에도 50만명이 넘는 대기인원은 물론, 예매가 오픈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임영웅의 저력을 입증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영웅은 'IM HERO - THE STADIUM' 첫 공연에서 "전국에 있는 영웅시대(팬덤명) 오늘 다 오신거죠? 더 큰데서 안해도 되잖아요 이제. 열어봤자 티켓이 안팔리는데 어떡하냐. 다 오셨다면서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진짜로 티켓이 남아돌줄 알았는데 여러분들 대단하시다. 사돈에 팔촌까지 다 데리고 오신거죠?"라며 전석 매진을 믿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모습을 찍은 영상은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임영웅 아직 주제파악 못했다", "지금 전국에 불효자 불효녀가 몇만명인지 아시냐", "호남평야에서 해달라"는 반응이 쇄도했다.
이후 임영웅은 지난 16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호남평야를 샀다"는 소문에 대해 “금시초문이다. 알아 본적도 없다. 호남평야를 여러분들이 사라. 땅 가지고 계신 분이 있으면 빌려달라. 그러면 제가 가서 하겠다"고 농담하면서도 "그것도 생각을 해봤는데 쉬운 게 아니더라. 팬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한 곳에 모이면 사고가 날 수 있다. 진짜로 한다고 생각하니까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간절히 바라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면서 "상암에서 이렇게 크게 해버리는 바람에 다음 콘서트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콘서트장 대관 문제도 있고 쉽지가 않더라. 그러니까 넓은 평야 가지고 있는 분 계시면 잠깐 이용하고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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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바로엔터테인먼트,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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