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마산점 ‘쓸쓸한 폐점’…직원·상권 어떻게?

윤경재 2024. 6. 30. 2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오늘(30일) 마지막 영업을 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입점업체 직원들의 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지역 상권에 악영향 우려도 큽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백화점 마산점, 마지막 영업일입니다.

직원들이 판매하던 물건들을 상자에 담습니다.

진열대는 텅 비었고 마네킹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각 판매점은 물류 문제로 지난주부터 일찌감치 물건을 빼고 철수했습니다.

재고 정리를 위해 할인을 한 일부 상점에만 손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손님들은 30년 동안 함께 했던 지역 백화점의 폐점에 아쉬움이 큽니다.

[윤태욱·윤성준/창원시 교방동 : "마지막이라고 해서 아쉽기도 하고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해서 와봤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여기서 컸는데 백화점이 우리 지역의 하나의 자랑거리였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직영 직원 70여 명은 영남권을 우선으로 다른 지점으로 배치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280여 개 입점 업체 직원 440여 명과 청소, 보안 등 파견 업체 직원 90여 명은 대부분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입점 업체별로 다른 지점 발령이 확정된 직원은 전체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점피해대책위원회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사업 재개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전경숙/입점피해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소중한 직장을 문을 닫는다는 거를 사전에 저희한테 의논이라든지 미리 공지한 것도 없고요. 의회도 찾아가 보고 국회의원님들도 찾아가 보고 권익위원회 신문고에 저희가 호소문을 올렸죠."]

1997년 개점한 대우백화점에 이어 마산 지역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해온 롯데백화점 마산점.

한해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던 백화점의 폐업이 마산 상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