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마산점 ‘쓸쓸한 폐점’…직원·상권 어떻게?
[KBS 창원] [앵커]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오늘(30일) 마지막 영업을 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입점업체 직원들의 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지역 상권에 악영향 우려도 큽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백화점 마산점, 마지막 영업일입니다.
직원들이 판매하던 물건들을 상자에 담습니다.
진열대는 텅 비었고 마네킹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각 판매점은 물류 문제로 지난주부터 일찌감치 물건을 빼고 철수했습니다.
재고 정리를 위해 할인을 한 일부 상점에만 손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손님들은 30년 동안 함께 했던 지역 백화점의 폐점에 아쉬움이 큽니다.
[윤태욱·윤성준/창원시 교방동 : "마지막이라고 해서 아쉽기도 하고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해서 와봤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여기서 컸는데 백화점이 우리 지역의 하나의 자랑거리였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직영 직원 70여 명은 영남권을 우선으로 다른 지점으로 배치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280여 개 입점 업체 직원 440여 명과 청소, 보안 등 파견 업체 직원 90여 명은 대부분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입점 업체별로 다른 지점 발령이 확정된 직원은 전체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점피해대책위원회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사업 재개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전경숙/입점피해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소중한 직장을 문을 닫는다는 거를 사전에 저희한테 의논이라든지 미리 공지한 것도 없고요. 의회도 찾아가 보고 국회의원님들도 찾아가 보고 권익위원회 신문고에 저희가 호소문을 올렸죠."]
1997년 개점한 대우백화점에 이어 마산 지역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해온 롯데백화점 마산점.
한해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던 백화점의 폐업이 마산 상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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