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10타자 연속K 진기록' SSG 조병현 "자신감과 탈삼진은 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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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조병현(22)이 역대 두 번째이자 KBO 최다 타이인 10타자 연속 삼진 대기록을 세웠다.
조병현은 자신감 넘치는 투구 덕분에 탈삼진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병현은 이날 경기 투구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조병현은 이날 자신이 상대한 마지막 타자인 김기연까지 삼진으로 잡았으면 KBO 최초 11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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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SG 랜더스 조병현(22)이 역대 두 번째이자 KBO 최다 타이인 10타자 연속 삼진 대기록을 세웠다. 조병현은 자신감 넘치는 투구 덕분에 탈삼진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병현은 30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중간투수로 올라와 1.2이닝 무실점 무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SSG는 조병헌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3-1로 제압했다.
조병현은 이날 7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는 선두타자 조수행을 포크볼과 패스트볼 조합을 이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양석환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조병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는 선두타자 헨리 라모스와 강승호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김기연을 유격수 땅볼로 잠재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조병현은 이날 경기 투구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앞서 지난 25일 문학 kt wiz전 7회초 정준영을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 8회말 강승호까지, 총 10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무려 2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첫 번째 10타자 연속 탈삼진의 주인공은 이대진. 당시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이대진은 1998년 5월1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 선발로 나와 10타자 연속 삼진을 달성했다.
조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각하지 못한 기록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 단 팀이 승리했다는 사실이 기록보다 더 좋았다"고 말했다.
조병현은 이날 7회말 승부처에 올라와 삼진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만루 상황이고 동점이었다. 타자의 방망이에 맞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병현은 올 시즌 42.2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52개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달성하는 등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병현은 "자신감이 제일 크다.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는 공이 방망이에 많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반면 자신감이 좋으면 삼진도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조병현은 이날 자신이 상대한 마지막 타자인 김기연까지 삼진으로 잡았으면 KBO 최초 11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욕심이 없었냐는 질문에 "계속 삼진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삼진으로 처리할 수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볼넷이 아닌 땅볼로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제 올 시즌 전반기도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어엿한 SSG의 필승조인 조병현은 "후반기도 지금처럼 자신감 넘치고 마운드에서 도망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당당하게 맞붙는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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