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이틀 만에 선발 등판한 조이현 격려…"미안하고 고맙다"

문대현 기자 2024. 6. 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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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팀 사정상 3일 만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한 우완 조이현(29)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조이현은 2⅔이닝 동안 삼성의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결과적으로 KT가 8회 강백호의 역전포로 삼성에 2-1로 이기면서 이 감독의 '조이현 오프너' 전술은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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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삼성전 선발 등판 후 30일 DH 2차전 또 선발
2⅔이닝 1실점 평범한 기록에도 감독은 '박수'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접전 끝에 3대2 승리를 거둔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을 보며 손뼉을 치고 있다. 2024.6.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팀 사정상 3일 만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한 우완 조이현(29)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KT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최근 3연승(무승부 포함)을 달린 KT는 36승2무44패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조이현은 2⅔이닝 동안 삼성의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조이현은 지난 28일 삼성전에서도 선발로 던졌다. 당시 그는 3⅓이닝 동안 43구를 던지며 3실점 했다. 경기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9회 오승환을 상대로 타선이 터지면서 패전을 면했다.

이 감독은 29일 경기가 4회까지 진행되다가 우천 취소되면서 투수력을 소진했고, 마땅히 더블헤더에 내세울 투수가 없어 다시 조이현을 호출했다. 조이현의 대답은 'OK'였다.

이 감독은 더블헤더 전 취재진에 "나갈 투수가 없어 28일 선발 등판했던 조이현을 쓴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았고 육청명도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라 조이현이 나가야 한다"며 "선수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괜찮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회말 kt 조이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3.9.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불안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고 2차전을 시작한 조이현은 1회 김지찬과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고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첫 타자 안주형에게 번트 안타를 맞았으나 김지찬과 이재현을 뜬공 처리한 뒤 좌타자 구자욱 타석 때 김민수에게 공을 넘겼다.

조이현의 이날 기록은 2⅔이닝 3피안 1실점. 11타자를 상대로 34개의 공으로 버텼다. 비록 화려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현대 야구에서 한 선수가 이틀 만에 선발로 나선 것 자체가 이색적이었다.

결과적으로 KT가 8회 강백호의 역전포로 삼성에 2-1로 이기면서 이 감독의 '조이현 오프너' 전술은 효과를 거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28일 선발 등판 후 하루밖에 쉬지 못하고 다시 선발 등판한 조이현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또 "투수진의 활약 덕에 6월의 마지막 경기를 위닝시리즈로 마감해서 좋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7월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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