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해제 후 형들은 다 유럽 가는데 저만..." 설영우 드디어 꿈 이뤘다→즈베즈다와 3+1년 계약

신인섭 기자 2024. 6. 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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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가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를 밟게 됐다.

즈베즈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즈베즈다는 이적 시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즈베즈다는 설영우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 설영우는 왼쪽 수비수를 맡고 있다. 등번호는 황인범의 66번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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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설영우가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를 밟게 됐다. 

즈베즈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즈베즈다는 이적 시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즈베즈다는 설영우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 설영우는 왼쪽 수비수를 맡고 있다. 등번호는 황인범의 66번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설영우는 "이번이 나의 커리어 첫 이적이며 즈베즈다에 오게 되어 기쁘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나의 우선순위는 수비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격수들의 뒤를 받쳐주겠다. 친한 동료인 황인범과 이미 즈베즈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설영우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는 귀중한 풀백 자원이다. 2020년 울산에 입단해 꾸준히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철왕'이다. 설영우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 지역에서 공격 지역까지 넓은 커버 범위를 자랑한다. 공격 상황에서 측면으로 깊게 올라가 팀 공격에 하나의 옵션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3월 소집 당시 김진수가 부상을 입으며 대체 발탁됐다. 당시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직접 설영우를 관찰했다. 이어 지난 6월 A매치에도 이름을 올렸다. 데뷔전까지 치렀다.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설영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대표팀 2연전(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을 모두 치르고 항저우로 향할 정도로 클린스만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이후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등을 치르며 경험치를 쌓았다. 특히 설영우는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부터 4강 요르단전까지 무려 6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사우디, 호주전 120분을 뛰고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커리어에 잠시 쉼표를 찍은 상태다. 설영우는 지난 5월 그동안 지속적으로 신음했던 어깨 탈구 부상으로 인해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아직 복귀를 하지 못한 상태에 즈베즈다가 영입을 원했고, 결국 설영우는 5월 4일 펼쳐졌던 FC서울과의 맞대결이 울산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울산은 설영우를 위해 환송식을 준비했다.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기 종료 후 감사패 전달, 팬 질문 토크쇼 등을 진행했다. 당시 설영우는 '황인범이 팀에 추천했다는 소식'에 대해 "인범이 형과 이적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한 것은 맞다. 인범이 형이 추천했다고 해서 저를 데려갈 팀도 아니고, 그 팀에서 저를 원했기 때문에 가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인범이 형이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많이 해주셔서 가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울산 HD 제공

설영우는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자랐다. 처음으로 울산 밖으로 나가게 됐다. 그는 "제가 유럽에서 어떤 수준인지 느껴보고 싶고 부딪혀 보고 싶었다. (이적을 원하는)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는 대표팀 갔다가 형들은 다 유럽으로 가는데 저만 한국으로 돌아가서 아쉬웠는데 안 돌아와서 좋은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한편, 설영우는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즈베즈다는 올 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우승과 함께 세르비아컵 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자격을 얻어냈다.

설영우의 이적으로 한국 축구는 과거 이영표(토트넘),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 박주호(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에 이어 측면 수비수의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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