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최고 부자구단이 어쩌다가...'핵심 유망주' 줄줄이 매각 결정

사진=로마노 SNS.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엘리엇 앤더슨이 노팅엄 포레스트로 완전 이적한다.

[포포투=김아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엘리엇 앤더슨이 노팅엄 포레스트로 완전 이적한다.

뉴캐슬이 애지중지하는 유스 선수다. 2선에서 주로 활약하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를 오가곤 한다. 뉴캐슬 지역에서 태어난 그의 할아버지 제프 앨런도 선수 시절 뉴캐슬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2002년생인 그는 8세의 나이에 뉴캐슬 유스팀에 합류했고, 연령별 팀을 거쳐 2020-21시즌 FA컵 3라운드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경험을 쌓기 위해 한 차례 임대를 다녀왔다. 2021-22시즌 도중 브리스톨 로버스에서 잠시 생활했는데,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면서 팀의 승격 일등공신이 됐다.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치고 뉴캐슬에 돌아왔고, 많은 기대감을 받으며 조금씩 출장 기회를 얻었다. 2022-23시즌에는 구단과 재계약을 맺으며 리그 22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리그 21경기에 뛰면서 2도움을 기록하면서 점점 성장세를 거듭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뉴캐슬은 앤더슨을 노팅엄으로 완전 이적시키기 위한 계약에 합의했다.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PL)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하기 위해 앤더슨과 헤어지는 선택을 마지못해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엘리엇 앤더슨이 노팅엄 포레스트로 완전 이적한다.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부자 구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를 등에 업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에디 하우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그 결과가 빛을 발했다. 2016-1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승격한 후 5시즌 동안 리그 중위권에 머물렀던 팀이 지난 2022-2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오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PSR 문제에 직면했다. '디 애슬레틱'은 “뉴캐슬은 PSR을 준수하기 위해 6월 30일 이전까지 거래를 하지 않으면 승점이 감점될 수 있다”고 전달했다.

프리미어리그는 과도한 지출 손실을 막기 위해 PSR 규칙을 규정하고 있다. 각 구단별로 3시즌 동안 1억 500만 파운드(약 1700억 원)의 금액을 넘지 않아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PSR에서 허용하는 기준의 액수를 초과하면서 에버턴과 노팅엄이 각각 승점 6점 삭감, 4점 삭감 징계를 받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엘리엇 앤더슨이 노팅엄 포레스트로 완전 이적한다.

뉴캐슬은 여러 선수들을 매각 대상에 올려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팀의 핵심 전력인 앤서니 고든, 알렉산더 이삭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고, 유스 출신인 얀쿠바 민테는 곧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행이 가까워졌다.

결국 앤더슨 역시 뉴캐슬을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노팅엄은 뉴캐슬의 앤더슨과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완전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앤더슨과 민테의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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