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면역력 ‘뚝’…대상포진 주의!
[앵커]
여름철, 더위에 시달려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기기 쉬운 질병 중 하나가 '대상포진'인데요.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후유증으로 심한 신경통이 남을 확률이 높아 백신 접종이 중요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4년 전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긴 70대 여성입니다.
후유증으로 오른쪽 눈 위부터 이마와 머리까지 통증이 남았습니다.
바람에 머리카락만 날려도 쓰리고, 통증 부위에 무언가 닿으면 불에 덴 것 같은 아픔을 느낍니다.
[김숙자/포진 후 신경통 환자 : "집에 있으면 쑤셔대는데, 말할 수가 없어요. 팔딱팔딱 뛰다가 울다가. 아저씨가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파고들면서 생깁니다.
지난 5년간 여름철에는 연평균 환자 수를 10% 이상 웃도는 대상포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무더위로 면역력이 떨어진 탓입니다.
주된 증상은 송곳에 찔리거나 칼에 베인 듯한 통증인데, 겪고 난 뒤에도 3명 중 1명은 후유증으로 신경통을 앓습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후유증 위험이 커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습니다.
[박휴정/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백신 접종은) 50세 이상의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요. 18세 이상에서도 면역 억제제나 면역 저하인 환자에서는 모두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백신 효과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접종 후 대상포진 예방률이 50살 이상은 97%, 70살 이상은 91%로 높습니다.
대상포진에 이미 걸렸던 사람도 10명 중 1명이 재발하므로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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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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