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빼고도 극장승' 광주 이정효 "긴 레이스 멀리보고, 매 먼저 맞은것"[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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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승리를 거둔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해외 이적이 유력한 엄지성을 명단 제외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말했다.
광주는 30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그렇게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집념의 극장골을 넣은 광주의 승리로 돌아갔다.
후반 추가시간 제주 서진수의 오른발 슈팅을 김경민 광주 골키퍼가 막아내며 승리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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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극장 승리를 거둔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해외 이적이 유력한 엄지성을 명단 제외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말했다.
광주는 30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7분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받은 광주 미드필더 정호연이 제주 골문 방향으로 몸을 꺾으며 상대 박스로 침투하는 신창무를 향해 오른발 패스를 찔렀다. 신창무가 이를 받아 박스 진입 직전에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고, 이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히며 광주의 1-0 리드가 됐다. 선수들의 호흡이 완벽하게 이뤄지며 선제 득점을 만들어내자 이정효 감독도 시원한 박수로 화답했다.
전반 22분 광주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패스로 상대 압박을 풀어나오는 과정에서 중앙의 문민서를 향한 오른쪽 두현석의 왼발 패스가 길어 제주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진성욱-이탈로를 거쳐 오른쪽 임창우의 크로스로 이어진 공은 광주 수비수 안영규의 머리와 제주 측면 미드필더 안태현의 가슴팍을 연달아 맞고 골문으로 흘러들어갔다. 1-1 동점.
그렇게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집념의 극장골을 넣은 광주의 승리로 돌아갔다. 후반 45분 김진호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문전 침투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동준 골키퍼에 맞고 골라인을 확실히 넘었다. 후반 추가시간 제주 서진수의 오른발 슈팅을 김경민 광주 골키퍼가 막아내며 승리를 매듭지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기 전에 관중석을 봤는데 빈 자리가 많더라. 그래서 이날 경기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줘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 듯하다. '선수들 이렇게 열심히 합니다. 다음에는 더 많이 찾아와 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축구를 이렇게 해야 한다. 상대가 내려서든, 압박을 하든 용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때리다가 실점한다고 해도, 홈 팬들에게 광주만의 시원한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이런 경기를 계속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완지 시티 이적이 유력한 엄지성을 명단 제외한 것에는 "'이날 한 경기만을 볼 것이냐, 남은 18경기를 볼 것이냐'에 대해 생각했다. 엄지성이 없는 상황에 도전해보고 매도 먼저 맞고 빨리 개선하는 게 낫다고 봤다. 또한 해외 진출을 앞둔 선수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에 과감히 제외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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