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 인구 주는 전북…학교 밖 청소년은 증가
[KBS 전주] [앵커]
전북의 학령 인구는 빠르게 줄어 가는데,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학업을 이어가며 새로운 진로를 선택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도 대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10대 형제는 학교 대신 집에서 공부하는 '홈 스쿨링(Home Schooling)'을 선택했습니다.
자기 주도형 교과 공부를 하고 자신들의 적성에 맞는 진학 준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황진숙/학교 밖 청소년 보호자 : "획일화된 교육을 벗어나서 아이들 창의적인 것들을 좀 더 키워주고…."]
전북지역 학령인구는 지난해 16만 2천여 명으로 두 해 사이 6천3백여 명, 3.7% 줄었습니다.
반면 학교 교육을 중단한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은 지난해 4천 2백여 명으로 같은 기간 8백여 명, 24.8%나 증가했습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천 7백 명 안팎으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입시와 사회 진출 등 진로 선택의 기로에서 자퇴를 선택한 고등학생들은 부적응과 질병 등을 학교 포기 이유로 꼽았습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들은 선입견과 편견, 무시, 진로 탐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학업 중단 숙려제를 운영해 학교 부적응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돕고 있습니다.
[김은옥/전북교육청 대안교육지원센터 장학사 : "숙려제 참여했던 학생들이 다시 학업으로 복귀하는 비율도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정고시·대입 설명회를 열고, 진로·진학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또 학교 밖에서도 학업과 문화·교육 생활을 이어가도록 학습비를 지원합니다.
불가피하게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들이 사각지대로 몰리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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