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live] ‘5G 무패’ 변성환 감독, “아직은 부족... 축구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포포투=정지훈(수원)]
부임 후 5경기 무패를 이어갔지만, 무승부라는 결과물은 아쉬웠다. 수원의 변성환 감독이 아직은 부족하다면서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수원 삼성과 안산 그리너스는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5경기 무패(1승 4무)를 이어갔고, 승점 26점이 되며 5위로 올라섰다. 안산은 승점 17점으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인 13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오늘은 저희 팀이 꼭 승리해서 승점 3점을 따냈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가져오지 못해 개인적으로 화가 나고, 속상하다. 선수들을 탓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이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하다. 수원 삼성이라는 거대한 구단에서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것 같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축구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승점 3점이 필요했던 경기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후반에 들어와 공격을 이끌며 K리그 데뷔골까지 성공시킨 박승수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피터가 날카롭게 올려준 볼을 쇄도하던 박승수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박승수가 K리그 최연소 데뷔골을 기록했는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을 홈팬들에게 각인시킨 것 같다.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마무리하는 능력과 상대의 역습 대응은 보완해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 기자회견]
-경기 소감
오늘은 저희 팀이 꼭 승리해서 승점 3점을 따냈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가져오지 못해 개인적으로 화가 나고, 속상하다. 선수들을 탓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만, 이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하다. 수원 삼성이라는 거대한 구단에서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것 같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축구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승점 3점이 필요했던 경기다.
-박승수 K리그 최연소 데뷔골
박승수가 K리그 최연소 데뷔골을 기록했는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을 홈팬들에게 각인시킨 것 같다.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마무리하는 능력과 상대의 역습 대응은 보완해야 한다.
-안산이 잘했다고 생각하는가?
계획한대로 우리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찬스도 만들었다. 과정은 좋았지만, 축구는 마무리를 해야 한다. 반대로 안산은 잘하는 역습으로 득점을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산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안산 코너킥 수비 전술
이전의 경기에서도 3~4명만 수비로 세웠다. 오늘만 그런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를 했다. 오늘 5명까지 배치를 했는데, 자존심이 상하다기 보다는 득점으로 연결하기 위해 고민을 했다. 결국 우리가 득점을 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안산이 세트피스에서 세컨드볼을 따내 우리 진영까지 올라왔다. 득점을 하지 못했다면 자존심 상했겠지만, 우리가 득점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골 결정력 보완
제가 부임하고 나서는 경기를 주도하고 있고, 매 경기 마다 슈팅과 유효슈팅도 많이 나오고 있다. 결국 그 부분은 훈련을 통해 보완을 해야 한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측면을 파괴할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고, 기존 선수들과 조합을 찾아야 한다. 우리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는 가지고 있고, 7월부터는 1군과 2군을 구분해서 훈련을 하려고 한다.
-홍원진 데뷔전
전반전에 4-3-3 형태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했는데, 홍원진은 홀딩 역할을 더 잘한다. 후반에 홀딩 미드필더로 섰을 때 잘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팀에 와서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후반에는 왜 수원에 왔는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원진이가 중원에서 압박하고, 안정감을 줬다.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종성과 중원 조합
팀 구성을 할 때 포지션 별로 특징이 있고, 색깔이 다른 선수들을 선호한다. 하지만 현재 팀에는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많다. 원진이가 들어오면서 중원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 무조건 원진이가 선발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 종성이도 잘하고 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