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야고 PK 실축→결승골 비밀 있었다…정경호 강원 코치, "사실 이상헌이 키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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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강원을 떠날 수 있는 야고가 전반전 페널티킥 실축 이후 결승골을 터트렸다.
정 코치는 "전반전 (페널티킥을) 사실 (이)상헌이보고 차라고 했다. 야고가 자기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하기에 상헌이가 양보했다"라고 비밀을 전했다.
이날 마지막 경기임을 인지했던 야고는 끝내 경기장에 나왔다.
이후 야고가 빠진 채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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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강원을 떠날 수 있는 야고가 전반전 페널티킥 실축 이후 결승골을 터트렸다. 여기에는 비밀이 있었다.
강원 FC가 30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최근 2경기 연패 사슬을 끊었다. 10승 4무 6패, 승점 34를 기록해 리그 4위에 올랐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의 퇴장 징계로 정경호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정 코치는 "오늘 경기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주도했고 통제했다. 상대 역습 리스크 관리를 잘하면서 하고자 하는 경기력이 나왔다. 전반전 페널티킥 득점이 나왔다면 다득점이 됐겠지만, 실패하면서 에너지가 떨어졌다. 그 부분을 전반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잘 살렸다. 후반전 한 골이면 충분했다"라고 총평했다.
야고는 지난해 여름 강원에 임대 이적으로 합류한 후 이번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활약에 강원으로 완전 이적할 뜻을 전했지만, 강원과의 계약을 이끈 에이전트가 아닌 다른 에이전트와 타 구단 이적을 물밑에서 추진하며 강원 이적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강원은 야고를 마지막 날까지 선발로 투입했다.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크로스바에 맞고 득점이 무산됐다. 이후 후반전 속죄포를 터트린 후 눈물을 흘렸다.
정 코치는 "전반전 (페널티킥을) 사실 (이)상헌이보고 차라고 했다. 야고가 자기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하기에 상헌이가 양보했다"라고 비밀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옥에 티가 될 뻔했는데, 전반전 끝난 후 야고에게 욕심내지 말라고 했다. 찬스만 잘 살리면 된다고 했다. 그의 운동장의 태도가 좋은 영향을 주고 있었다. 결국 상헌이가 어시스트를 하고 야고가 득점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마지막 경기임을 인지했던 야고는 끝내 경기장에 나왔다. 정신적으로 흔들릴 법한 상황이었다.
정 코치는 "오히려 PK 득점을 못한 것이 희생하고 뛰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계기였다. 득점했다면 안일한 마음에 태도가 안 좋아졌을 텐데 실축 이후 미안함으로 적극적으로 수비하고 움직였다. 밸런스를 잘 맞췄다"라고 평했다.
이후 야고가 빠진 채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원이다.
정 코치는 "야고가 나간다는 가정하에 이야기한 부분이 있다. 야고가 타켓형 스트라이커로 잘해줬다"라며 "미리 말씀드리기는 애매하지만, 가브리엘이 들어오기 전까지 제로톱을 준비할 거다. 포지션 체인지를 활용할 생각"이라고 복안을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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