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천군만마?…“러시아 로켓기술 제공 우려”

강나루 2024. 6. 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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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쏜 발사체에 액체 산소 엔진을 썼다고 발표했습니다.

더 고도화된 엔진을 사용했단 얘깁니다.

하루 아침에 어떻게 새로운 엔진 기술을 적용할 수 있었을까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거다." 이런 분석이 자연 나옵니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강나루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일본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된 북한 발사체.

[NHK 현장 중계 : "빨간색 불길이 솟아오르고… 아, 폭발했습니다! 로켓이 폭발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발사체에 새로 개발한 엔진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영근/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갑자기 '액체산소를 추진제로 썼다.' 이렇게 발표를 했어요. 근데 액체산소를 쓰는 거는 이거는 굉장히 다른 겁니다."]

극저온에서 쓰는 액체산소 엔진은 상온 추진제를 사용하는 북한의 기존 발사체 엔진보다 훨씬 복잡한 기술이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누리호나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에도 이 엔진이 쓰입니다.

[문윤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추진연구부장 : "연소실에서는 3,200도의 연소 온도가 들어가고 그 바로 옆에서는 영하 183도짜리 아주 극저온의 냉각이 들어갑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정찰 위성을 실은 천리마를 쏘아 올릴 때만 해도 상온 추진제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단기간 안에 더 고도화된 새 엔진 기술을 적용할 수 있었을까?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조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불과 몇 달 사이에 새로운 연료 체계를 가진 엔진을 그렇게 발사한 사례는 극히 드물어요. 그러니까 그것은 러시아가 상당히 파격적으로 도와줬다."]

액체산소 엔진은 추진력이 강해 더 많은 정찰 위성을 우주에 실어 보낼 수 있습니다.

[장영근/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상당한 '눈', 결국은 이제 감시 정찰 자산을 통해서 타격 자산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겠다."]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의 평양 답방이 북한의 우주기술 개발을 촉진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장영근/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김정은 위원장 속을 내가 제가 몰라도요.아마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야 이제 돌파구 찾았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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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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