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복판 래미안 vs 아이파크 ‘빅매치’…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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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7000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 2구역(남영 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빅 매치가 성사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지구 재개발 사업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서로 다른 조건을 내걸고 시공권 획득에 도전했다.
남영 2구역은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 사이 1만7659㎡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부산 촉진 2-1구역 재개발에서 포스코이앤씨에 밀린 삼성물산은 이번에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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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간 올해 첫 경쟁
삼성, 공사비 145억 낮춰
현산, 2년간 공사비 동결
8월 초 시공사 최종 선정
앞서 부산 시민공원 주변 촉진 2-1구역 재개발과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에서도 대형 건설사간 수주전이 있었지만 모두 지난해 입찰이 시작됐다. 올해 입찰 기준으로 대형 건설사의 첫 수주 경쟁인 셈이다.
남영 2구역은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 사이 1만7659㎡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지상 최고 34층, 아파트 565가구와 오피스텔 80실, 복합청사, 업무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부산 촉진 2-1구역 재개발에서 포스코이앤씨에 밀린 삼성물산은 이번에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최근 부산 광안 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지만 이는 단독 입찰이었고 이번엔 경쟁 입찰이라 분위기가 다르다.
‘래미안 수페루스’라는 단지명을 제안한 삼성물산은 6614억원의 공사비를 제안해 눈길을 끈다. 이는 HDC현산의 6759억원보다 145억원이나 낮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비 조건만 봐도 이번 재개발 사업 수주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구름 형상의 185m 길이 파노라마 스카이 브릿지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사업촉진비 1120억원을 제안해 조합원 가구당 10억원에 달하는 지원도 약속했다. 사업촉진비는 조합원 입장에서 담보 한도 내 대출이나 세입자 보증금 처리 등 필수적이면서도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중요한 항목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HDC현산은 2년간 물가 변동없는 ‘확정 공사비’란 조건으로 총공사비 6759억원을 제시했다. 사측은 “경쟁사보다 공사비가 많이 들지만 2년간 확정 공사비란 점을 고려하면 착공 시점을 기준으로 경쟁사보다 1000억원 이상 공사비가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역시 SMDP 등 글로벌 건축 설계사와 손잡고 협업하기로 했다.
제안한 단지 이름은 ‘트리니티 아이파크’다. HDC현산 측은 “용산공원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고 중대형 평면 중심의 특화설계로 남영 2구역을 용산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시공사 최종 선정은 한 달 후인 8월 초다. 최근 불거진 삼성물산의 설계지침 변경 위반 논란도 변수다. 조합 측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주거 비율은 57.5%지만 삼성물산은 이보다 높은 59.9%로 설계지침을 세운 때문이다. 삼성물산 측은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서 주거 비율은 60% 이내라는 규정이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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