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지산 오르려면 3000엔 통행료 내야... 하루 4000명 제한

김명진 기자 2024. 6. 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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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봉 후지산 앞 선로를 주행 중인 고속철도 신칸센 검측 전용 차량 '닥터 옐로우'/도요게이자이

일본 최고봉(해발 3776m) 산이자 대표적 관광지인 후지산 통행료가 내달 1일부터 3000엔으로 오른다. 현재는 등산객들이 자율적으로 내는 형식의 ‘후지산 보전 협력금’ 1000엔을 내면 됐는데, 1인당 2000엔을 추가 징수하는 것이다.

30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후지산이 있는 야마나시현은 7월 1일부터 등산로인 ‘요시다 루트’ 5부 능선에 새로 설치한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걷는다. 통행료 부과와 함께 등산객도 하루 최대 40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고 야마시나현은 밝혔다.

요시다 루트는 후지산 등산로 4개소 가운데 가장 등산 난도가 낮은 루트로 꼽힌다. 후지산 등반자 약 60%가 이용하는 가장 인기 있는 등반 코스다. 작년 요시다 루트로 등산한 인원은 약 16만명이라고 닛케이스포츠는 전했다.

야마시나현이 이런 조치를 내놓은 것은 충분한 장비를 갖추지 않고 밤새 산을 오르는 소위 ‘탄환 등산(弾丸登山)’과 방문객 급증에 따른 ‘오버투어리즘(관광 공해)’를 막기 위해서다.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 호리우치 시게루 시장은 “게이트 설치에 안심하고 있다. 혼잡의 회피나 탄환 등산을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후지산은 현재 등산객들이 자율적으로 내는 형식의 ‘보전 협력금(1인당 1000엔)’을 받고 있다. 등산객 부담금은 최대 3000엔으로 오르게 됐다. 야마나시현은 7~9월에만 통행료를 통해 3억엔(약 25억원) 정도를 거둘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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