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엔 ‘쇠맛’이지…‘출구 없던’ 에스파 콘서트(종합)[MK★현장]
에스파가 ‘출구 없는’ 매력을 가득 담은 또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에스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24 aespa LIVE TOUR – SYNK : PARALLEL LINE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패러렐 라인 –)이 개최됐다.
‘Drama’, ‘Black Mamba’, ‘Salty & Sweet’ 세곡을 리믹스 버전으로 오프닝을 연 에스파는 ‘Supernova’, ‘Mine’, ‘도깨비불 (Illusion)’ 무대로 에스파만의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다채로운 무대 후 에스파는 콘서트를 찾은 마이(팬덤명)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리나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많은 분들이 콘서트를 찾아주셨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지젤은 “이왕 이렇게 더운 거 더 뜨겁게, 더 재밌게 놀아봅시다”라고 외쳤다.
윈터는 “여러운 아름다운 밤이에요”라고 인사하면서 “오늘이 어제보다 에너지가 훨씬 좋은 것 같다. 저희가 또 숙제를 내드리지 않았나. 조금 기대가 되는 것 같기도?”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리나, 지젤, 닝닝은 일어, 영어, 중국어로 글로벌 마이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이어 윈터는 멤버들의 즉석 권유로 사투리로 인사를 하게 됐다. 윈터는 잠시 당황하는 듯 하더니 사투리로 “잘 보고 있제?”라고 귀엽게 인사해 팬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에스파는 ‘Black Mamba’(블랙맘바), ‘Next Level’(넥스트 레벨), ‘Spicy’(스파이시) 등 메가 히트곡을 포함한 총 26곡을 선사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콘서트의 묘미 중 하나인 멤버들의 솔로 무대는 멤버들의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지젤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몽환적 R&B 곡 ‘Dopamine’(도파민)으로 상대에 대한 진심을 숨기기 위해 사랑에 목매지 않는 듯 행동하는 복잡하고 아련한 감성을 담아 그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담은 무대를 꾸몄다.
윈터는 작사·작곡에 참여한 ‘Spark’(스파크)로 무대를 선보였다. 시원한 EDM 사운드가 특징인 ‘Spark’(스파크)를 통해 그는 불씨 하나로 뜨겁게 사랑에 빠지는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파워풀한 보컬을 자랑했다.
콘서트 관전포인트였던 만큼 멤버들도 솔로 무대에 힘을 쏟았다. 지젤은 “도파민이 좀 충전이 됐는지 모르겠다. 이번 노래는 완전 처음부터 아는 작곡가님과 같이 곡을 만들어봤다. 컨셉부터 가사, 사운드 모두 상의하면서 곡을 만들어서 직접 보여줄 수 있다니 너무 너무 기쁘고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카리나는 “저는 이번에 완곡 작사를 해봤다. 뭔가 저번에는 부분 참여를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좋은 기회로 곡 작사에 참여를 하게 됐다. 이렇게 들려드릴 수 있게 돼 너무 좋았다. 멤버들이 트렌디한 사운드에 굉장한 곡을 가졌으니 저는 올드힙합으로 가봤다. 다음 콘서트를 언제 할지 모르겠지만 다음 공연은 더 재밌게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의 무대 어땠나요?”라고 궁금해한 닝닝은 “저도 이번에 작사를 참여했다. 안무 작업도 함께 해봤다. 되게 저번에는 쎄고 멋있는 컨셉이었다면 이번에는 칠하고 뭔가 제가 보여주고 싶은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을 담았다. 프리하고 칠한 바이브니까 즐기셨으면 좋겠다. 나중에 음원도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덧붙였다.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엿볼 수 있는 편곡과 계단형 리프트, 스파큘러(불꽃), 포그 커튼, LED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한 무대 연출을 통해 ‘쇠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무대의 향연을 보여준 에스파는 이들만의 특유의 분위기 넘치는 무대는 물론, 상큼하거나 감성 가득한 무대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또 이날 콘서트에는 SM의 첫 번째 버추얼 아티스트이자 에스파 세계관 스토리 속 조력자 캐릭터인 나이비스(nævis)가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팬들과 이별을 앞둔 윈터는 “여러분 진짜 이렇게 서울 콘서트 이틀이 총 끝났는데, 여러 가지 감정들이 들긴 하는데 마이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저에게도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이걸 보고 계실 시청자분들에게도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희 에스파 다양한 모습들 많이 보여드릴 건데, 조금 기대되시죠? 이렇게 콘서트 하나만 해도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데 저희 아직 보여드린 게 없거든요? 앞으로 더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에는 더 큰데서 많은 마이 분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라고 인사했다.
카리나는 “여러분, 일단 너무 너무 감사 드린 분들이 많다. 무엇보다 마이, 여러분들이 없었으면 백날 준비를 하고 무대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여러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비로소 완성이 된 거라고 생각한다. 라이브로 보고 있는 마이들, 글로벌 마이들까지 함께해줘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일적으로도 느낀 게 많고 사람적으로도 느낀 게 많은데, 그중에서도 중요하게 느낀 게 대화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더 친해지고 오래봤으면 좋겠다. 오늘 이틀차 서울 콘서트 아무도 안 다치고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닝닝도 “이틀 연속으로 저희와 재밌는 시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어제도 말했지만 이번 콘서트는 활동 끝나자마자 준비한 거라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마이 분들에게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서 다양한 분들과 고생을 했는데 그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항상 고맙고, 앞으로도 많은 도시들을 갈테니 그때 또 봐요”라고 약속했다.
[잠실(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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