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사업장 ‘옥석 가리기’ 이번주 마무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옥석’을 가리는 금융권의 사업성 평가가 다음주 마무리되면서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사업장 재구조화에 신규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했고,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저축은행 등은 부실채권 정리·펀드 조성을 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달 5일까지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분류한 금융회사들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는다. 당국은 자체 사업성 평가와 금융사의 평가를 비교해 부실하게 이뤄진 경우 해당 금융사를 즉각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살릴 수 있는 사업장’과 ‘구조조정이 필요한 사업장’의 구분이 마무리되면 하반기에는 부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경·공매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금융당국은 한시적인 금융규제 완화를 통해 재구조화 활성화를 지원한다. 이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부동산 PF 사업장 재구조화에 신규자금이 공급되는 경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건전성 분류를 기존 여신과 구분해 최대 ‘정상’까지 상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은 건전성·유동성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는 3차 개인사업자대출 부실채권 매각을 위한 개별 업체 수요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에는 3차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도 조성한다. 중앙회는 이달에 이미 136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지만, 건전성 지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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