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탈락' 이탈리아 감독, 황당한 질문에 '극대노'..."너희는 피아트, 우리는 페라리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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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16강전 패배 후 스위스 기자로부터 경기 결과를 이탈리아 자동차에 비유한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
독일 '빌트'는 "스팔레티 감독은 16강 탈락 후 한 기자의 질문에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스위스 기자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피아트 판다', 스위스는 '페라리'인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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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이탈리아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16강전 패배 후 스위스 기자로부터 경기 결과를 이탈리아 자동차에 비유한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16강전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지난 유로 2020에서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페인을 꺾으며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잉글랜드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얻으며 5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여정도 만만치 않았다. '죽음의 조'에 속해 크로아티아, 스페인, 알바니아와 경쟁했고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2위에 올랐다.
16강에서도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스위스는 조별리그에서 헝가리, 스코틀랜드, 독일과 한 조에 들었고, 1승 2무의 결과로 16강에 올랐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 1승 2무로 압도적인 차이는 없지만, 지난 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했었고, 전력상으로도 이탈리아가 우세하다는 평이 앞섰다.
하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펼쳐졌다. 전반전은 스위스의 일방적인 흐름이 계속됐다. 이탈리아가 1번의 슈팅에 그친 반면 스위스는 10차례나 슈팅을 시도하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는 2번의 선방을 기록했지만, 결국 전반 37분 레모 프로일러가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스위스가 격차를 벌렸다. 루벤 바르가스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결국 이탈리아의 0-2 패배로 끝났다.
경기 후 이탈리아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 독일 '빌트'는 “스팔레티 감독은 16강 탈락 후 한 기자의 질문에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스위스 기자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피아트 판다', 스위스는 '페라리'인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브랜드로 피아트는 경차, 페라리는 슈퍼카로 유명한데,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경기 결과에 비유한 질문이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분노했다. '빌트'에 따르면, 그는 “당신과 같은 나쁜 취향의 질문이라도 난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하면서, “당신은 매우 아이러니한 사람이다”라고 하며 응수했다.
이어 “당신들은 우리보다 나았고,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다음 번에는 더 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스팔레티 감독은 언론 담당자와 함께 질문한 기자의 이름과 회사를 여러 번 반복해서 묻기도 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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