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야구' 두산, '최원준 호투'에도 웃을수 없었다[초점]

심규현 기자 2024. 6. 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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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득점권 기회마다 점수를 뽑지 못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두산은 강승호의 우익수 뜬공, 김기연의 유격수 병살타로 1회에 이어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의 이날 타선 침묵이 더욱 뼈아팠던 이유는 선발투수 최원준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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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득점권 기회마다 점수를 뽑지 못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패배 후 인사하는 두산 선수단. ⓒ연합뉴스

두산은 30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 패배로 44승2무39패로 4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29일 경기에서 0-6 강우콜드 패배를 당했다. 선발투수 김동주가 7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타선은 산발적인 7안타에 그쳤다.

두산의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도 좀처럼 응집력을 보이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살아 나갔다. 이어 허경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양의지의 2루수 병살타가 나왔다. 두산은 이후 김재환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첫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김기연. ⓒ두산 베어스

아쉬움도 잠시. 2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SSG 3루수 최정의 실책을 틈타 살아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두산은 후속타자 헨리 라모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한번 무사 1.2루를 맞이했다. 그러나 두산은 강승호의 우익수 뜬공, 김기연의 유격수 병살타로 1회에 이어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3회와 4회에도 주자가 출루했으나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5회에도 1사 후 발빠른 이유찬의 볼넷과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정수빈과 박준영의 연이은 범타로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의 이날 타선 침묵이 더욱 뼈아팠던 이유는 선발투수 최원준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기 때문. 최원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승6패 평균자책점 7.12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4월25일 NC 다이노스전 6.2이닝 1실점 이후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그러나 최원준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채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김강률과 교체되며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이후 6회말 힘겹게 한 점을 만회했으나 7회말 1사 만루에서 또다시 무득점에 그쳤다. 김택연이 8회초 정현승에게 1타점 결승 적시타, 9회초 이지영에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경기는 두산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최원준. ⓒ두산 베어스

두산이 만약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1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득점권마다 침묵하는 타선으로 인해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답답한 '변비 야구'에 운 두산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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