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결승 홈런’ 더블헤더 1차전서 결판 못 내린 KT, 2차전서 삼성 꺾고 위닝시리즈 작성[스경X현장]
KT가 6월 마지막날 열린 더블헤더에서 1승1무로 웃었다.
KT는 3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28일 경기에서도 5-4로 승리한 KT는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앞서 두 팀은 같은 날 오후 2시에 시작한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2로 양 팀은 9회를 끝냈고 2차전에 돌입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삼성 황동재, KT 조이현으로 예고됐다. 대체 선발들이 투입된 터라 자칫 난타전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의외로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출루했고 계속된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2루타를 쳐 2·3루를 채웠다. 데이비드 맥키넌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렸다.
그러나 KT는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멜 주니어 로하스와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쳤다. 후속타자 문상철의 1루 땅볼때 2루로 향하던 강백호가 아웃되며 아웃카운트 하나가 늘어났지만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는 1-1의 승부가 계속 이어졌다.
먼저 불펜을 푼 건 KT 쪽이었다. 선발 투수 조이현이 2.2이닝 3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교체됐다. 이어 김민수(2.1이닝)-박시영(1.2이닝)-김민(1.1이닝)으로 이어지는 세 명의 투수가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리고 기나긴 1-1의 긴장감을 8회말 KT가 먼저 깼다. 강백호가 2사 후 삼성 김재윤을 상대로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기 때문이다.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실점했던 박영현은 하루에 두 번 등판을 했다. 첫 타자부터 아쉬운 실수로 출루를 시켰다. 류지혁의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더듬으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나선 타자는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윤정빈이 볼넷을 얻어내 걸어가면서 다시 1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삼성은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선발 황동재가 5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 마무리 박영현은 10세이브를 올렸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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