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ERA 21.94→5월부터 2.61, 롯데 첫 '100홀드' 투수 마침내 정상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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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구승민은 30일 기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 26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6.5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 홀드 4개 중 2개가 6월 중순 이후 나온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롯데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팀에서만 100홀드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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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은 30일 기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 26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6.5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피안타율은 0.34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2.12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5월 1일부터로 기준을 바꿔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는 5월과 6월 2개월 동안 20경기에 등판했는데, 3승 무패 4홀드 평균자책점 2.61으로 눈에 띄게 기록이 좋아졌다. WHIP는 1.50으로 높은 편이지만, 피안타율은 0.269로 많이 내려왔다.
한동안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 나와 구위를 점검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중요한 상황에도 기용되는 일이 잦다. 시즌 홀드 4개 중 2개가 6월 중순 이후 나온 것이 이를 증명한다. 팀이 1-14로 뒤지다 15-15 무승부로 마감한 지난 25일 사직 KIA전에서는 연장 11회에 등판, 2이닝 동안 볼넷 하나를 제외하면 잘 막아내며 경기를 마감했다.
이에 사령탑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최근 "구승민이 좋아진 게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무리 김원중(31)이 나오기 전 김상수(36)와 함께 구승민을 기용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10월 김태형 감독 부임 후 구승민은 "팔을 갈아서라도 우승을 해보자는 생각이 더욱더 드는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은 구승민 본인의 모습이 아니었다. 첫 등판인 3월 24일 인천 SSG전에서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구승민은 4월까지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94로 붕괴됐다. 5⅓이닝 동안 17개의 안타를 맞아 피안타율도 0.548로 높았다.
시즌 초반 김태형 감독은 "구속도 나오고 구위는 괜찮은데, 본인이 좋았을 때하고 들어가는 게 좀 다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구승민은 두 차례 2군에 내려가며 재조정에 나섰다.
롯데는 6월 들어 14승 9패 1무(승률 0.60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중위권과 점점 가까워지며 5강 싸움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이 시점에서 팀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구승민의 부활이 롯데 입장에서는 반갑기만 하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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