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농 여름축제' 3x3 트리플잼, 접근성·국제화↑ 국내 여자농구 경쟁력은 숙제

맹봉주 기자 2024. 6. 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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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여름 축제로 굳어졌다.

이번엔 해외 팀들의 참가 확대로 국제대회 성격이 짙어졌다.

이번 대회는 국내 프로 팀 6개 전원 참가는 물론이고 대회 역사상 첫 유럽 팀(아르고스 뱃츠, 스페인)에 일본 팀 3곳, 태국의 씨티 타이거즈, 다국적 선수들로 이뤄진 뒤셀도르프 주스까지 총 12개 팀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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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근성을 높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젠 매년 여름이 기다려지는 여자농구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 W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여자농구 여름 축제로 굳어졌다. 이번엔 해외 팀들의 참가 확대로 국제대회 성격이 짙어졌다.

2024 우리은행 우리WON 3x3 트리플잼이 30일 스타필드 고양에서 막을 내렸다. 수도권 대형 쇼핑몰 한가운데 열려 여자농구에 대한 팬들의 접근성과 관심도를 크게 높였다.

트리플잼은 농구 비시즌인 여름에 열린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이 반기고 있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규모는 커지고, 팬들이 즐길 거리도 다양해졌다.

다만 한국 팀들의 부진과 이로 인해 일본 팀들끼리 우승을 나눠갖는 '남의 축제'가 된 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국 팀들은 기량 부족과 미흡한 대회 준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강에 한국 팀은 용인 삼성생명 하나, 나머지 셋은 모두 일본 팀들이었다.

▲ 국내 어린선수들에겐 스페인, 일본 선수들과 맞붙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었다 ⓒ WKBL

WKBL(여자프로농구연맹)은 2017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3대3 농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내 프로 팀 6개 전원 참가는 물론이고 대회 역사상 첫 유럽 팀(아르고스 뱃츠, 스페인)에 일본 팀 3곳, 태국의 씨티 타이거즈, 다국적 선수들로 이뤄진 뒤셀도르프 주스까지 총 12개 팀이 출전했다.

대회 첫날인 29일 조별리그를 통해 8강 대진표가 정해졌다. 30일엔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열렸다. 경기가 열리는 스타필드 고양은 1층부터 2층, 3층까지 사람들로 가득했다.

8강에 오른 한국 팀은 단 두 개.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였다.

먼저 8강전을 치른 하나원큐는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에 7-21로 졌다. 경기 내내 스크린은 거의 없었고 1대1만 고집했다. 그렇다고 1대1로 공격을 잘 풀어간 것도 아니다.

상대 수비를 뚫지 못했고 슛도 안 들어갔다. 자유투, 박스아웃 등 기본기도 밀렸다. 어시스트 1-10, 리바운드 8-22 수치가 이를 잘 보여준다.

▲ 삼성생명이 한국 팀으론 홀로 4강에 올랐다 ⓒ WKBL

삼성생명이 한국 팀들의 자존심을 살렸다. 19-13으로 히타치 하이테크(일본)를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김수인이 재치 있는 돌파와 2점슛 등으로 팀 내 가장 많은 7점을 쌓았다. 이해란은 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양지원, 이예나도 나란히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4강전에선 도요타 안텔롭스에 14-15로 아쉽게 졌다. 경기 막판 체력 저하로 리드를 내준 게 컸다. 또 2점 뒤진 마지막 공격에서 의미 없는 1점 돌파로 허무하게 역전 기회를 놓쳤다.

결승은 일본 팀들끼리 맞대결이었다. 플로우리시 군마가 도요타 안텔롭스를 19-16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평균 신장은 작았지만 정확한 외곽슛과 기술적인 돌파로 상대 팀들을 차례대로 격파했다.

▲ 일본 소속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 WKBL

플로우리시 군마는 오는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2024 FIBA(국제농구연맹) 3x3 우먼스 시리즈에 초청 팀 자격을 얻었다.

대회 MVP(최우수선수)는 타카하시 후유코(플로우리시 군마)가 차지했다. 후유코는 8강부터 결승까지 본선 토너먼트 3경기에서 총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점수를 올렸다.

▲ 김수인(오른쪽)은 8강전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 WKBL

풋락커 슈팅챌린지(2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쿠보타 마유(히타치)가 우승했다. 마유는 결선에서 만난 김수인(삼성생명), 후루키 리코(토요타)와 8점으로 동률을 기록하며 서든데스 결승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프로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삼성생명 김수인은 "생각보다 재밌고 우리들끼리 1주일 더하고 싶다 얘기 나눌 정도로 정말 좋았다. 여러 나라 팀들과 경기하니 경험도 쌓아 기억에 남았다"며 "처음엔 대형 쇼핑몰에서 하니 집중이 안 될까 걱정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함성을 오래간만에 들으니 오히려 힘이 났다. 내년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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