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울산 꺾고 2년 만에 ‘동해안더비’ 승리…선두 김천, 2점 차 추격

박효재 기자 2024. 6.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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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홍윤상이 30일 울산 HD와의 경기에서 상대 김민우와 볼을 다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HD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년 만에 ‘동해안더비’에서 웃었다.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은 울산을 2-1로 제압했다. 포항은 최근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승점 37점을 기록, 2위 울산(승점 38점)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선두 김천 상무와의 승점 차이도 2점으로 좁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포항의 공세가 시작됐다. 1분 만에 홍윤상이 김인성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9분, 울산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호재가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위기에 몰린 울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고승범이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이후 울산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포항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적극적인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울산은 엄원상, 보야니치 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포항도 정재희, 어정원 등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시즌 초 울산과의 첫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또한 홈에서 2년 만에 동해안더비 승리를 거두며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반면 울산은 2연승 행진을 멈추며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포항 박태하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초반 실점이 아쉽지만, 선수들의 후반 추격 노력은 칭찬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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