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이사장된 김연경 "박명수, 은퇴식 초대했는데 불참…유재석은 왔는데" [사당귀](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구선수 김연경이 은퇴식에 불참한 박명수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월드클래스 배구 스타 김연경이 새로운 보스로 출연했다.
이날 MC 전현무는 "뉴 보스, 박명수 씨 자리를 밀어내고 앉은 VVIP"라며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리빙레전드 배구황제 월드 클래스 '식빵언니' 배구 김연경 선수"라고 새로운 보스를 소개했다.
지난 2005년 프로로 데뷔한 김연경은 그 해 신인상과 MVP를 동시 수상했다. 국내 프로배구 선수 최초로 해외리그에 진출해 튀르키예와 중국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8경기 207 득점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 MVP를 수상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아시아 선수 최초로도 MVP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숙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게 '사당귀'에 딱 어울리는 성격이다. 화끈하시지 않냐. 사실 너무 원했던 보스 중에 한 명"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내가 봤을 때 나는 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래저래. 다 아우를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직원들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할 것 같으냐"라는 물음에 "본받을 만하고 리더십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박명수가 "그럼 방송이 되게 재미없어진다"라고 말했지만 김연경은 "할 수 없다. 재미보다는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생각보다 나는 평상시에 화를 잘 안 낸다"라고 확신했다.
김연경의 단호한 대답에 박명수는 "왜 따뜻하게 안 받아주시냐"라고 서운함을 표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국가대표 은퇴식이 있었다. (박명수 씨를) 초대를 했는데 안 오셨다. 재석오빠는 약속을 했는데 와주셨다. 많이 오셨다"라고 서운함을 표했다.
박명수는 "그러니까, 나도 가고 싶었는데 너무 안타까웠는데 일이 있어서 못 갔다. 앞으로 경조사가 또 그것만 있는 건 아니지 않으냐"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중요한 건 그때는 안 오셔도 된다"며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연경은 '김연경 재단'을 설립해 재단 이사장이 된 근황을 알렸다. 이는 배구선수로서는 최초라고. 김연경은 "맞다. 배구 선수 최초다. 박지성 재단, 박찬호 재단 이렇게 축구도 있고 야구도 있는데 배구는 없었다. 계속해서 준비를 오랫동안 하다가 이번에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너무 좋은 게 배구종목만 후원하는 게 아니라 타 종목 유소년도 후원한다고 한다"라고 감탄했다. 김연경은 "비인기 종목에 조금 더 치중돼 있다"며 박명수를 바라보더니 "우리가 또 후원을 받는다. 무슨 말인지 아시지 않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박명수는 "모른다"라고 즉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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