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최초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 박현경 "뜻밖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강명주 기자 2024. 6. 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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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콜·모나 용평 오픈 연장전 우승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예림과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 프로가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작성한 박현경이 최예림과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달성한 박현경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2주 연속 우승이 이뤄지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말문을 열면서 "너무 큰 영광이고, 지난주에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주 경기에 편하게 임했는데, 이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뜻밖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라운드와 연장전 18번홀(파5)에서 2번 연속 나무 맞고 공이 살아난 박현경은 "연장전 때는 티샷이 잘 맞아서 넘어가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고, 처음 18번홀에서는 나무를 맞는 소리를 듣고는 2초 정도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안쪽으로 공이 나타나서 놀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최종일 경기에서 박현경의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는 1.82개로, 전체 출전 선수 평균(1.83개)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우승 경쟁하는 선수로는 잘 풀리지 않은 그린 플레이였다.



 



이에 대해 박현경은 "요새 퍼트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다 보니 스스로 생각해 보고, 주변과 상의도 해봤는데, 그린 적중률이 작년에 비해서 현저히 좋아졌다. 그린 적중률이 높아지니까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안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현경은 "오늘 비가 오고 그린스피드가 느려졌다. 빠른 그린은 적응을 빨리하는데, 느려진 그린에 적응하는 게 느리다. 그리고 오후가 되면 잔디가 자라면서 더 느려지는데, 그 부분을 빠르게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결과는 좋았지만, 이날 잘 안 풀린 면에 대해 박현경은 "오늘 10번홀에서 투온을 시키고 3퍼트를 했을 때 흐름이 한 번 끊긴 것 같다. 10번홀에서 버디를 했다면 흐름을 더 잡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오늘 할 수 있는 건 다해서 후회는 없다"고 답했다. 



 



'리더보드는 15번홀 티샷 하기 전에 봤다'고 밝힌 박현경은 "급한 마음은 없었다. 분명 끝나기 전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1타밖에 차이 안 나서 괜찮을 것 같았다. 요새 샷에 대한 자신감이 좋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인 박현경은 "항상 대상을 받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상금왕보다 대상이 더 욕심난다"고 말했다.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예림과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 프로가 우승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박현경은 이번 대회까지 연장전 전적이 '4승 1패'다. 과거 준우승을 여러 번 경험한 것에 대해 박현경은 "그동안 2년 반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9번의 준우승을 하면서 애를 쓰고 기를 쓰고 우승하려고 했을 땐 안됐던 게 이렇게 편하게 즐기면서 할 때 우승하니까 그 당시는 때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장전에서 이긴 전략에 대해 박현경은 "어차피 '50 대 50'의 확률이라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이 순간을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장전 퍼트 거리가 5m 정도였다. 이에 대해 박현경은 "최근에 많이 들어간 거리가 5m 전후였다. 내가 좋아하는 거리고, 경사가 눈에 보였다. 그리고 캐디인 아빠와 내가 의견이 맞으면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이번에는 거의 일치해서 자신감 있게 쳤다"고 설명했다. 



 



멘탈에 관한 질문에 박현경은 "연장전만 생각하면 약하지는 않지만, 멘탈이 좋다고는 생각 안 한다. 그래도 지난해의 나보다는 기술적으로도, 멘탈적으로도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답했다. 



 



상금에 관한 질문에 박현경은 "시즌 시작 전에는 올해 상금을 커리어 하이로 찍고, 10억 이상 벌고 싶었다. 커리어 하이는 찍은 것 같고, 10억도 곧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목표를 다시 좀 세워 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박현경은 장기 목표에 대해 "은퇴 전에 10승 채우기, 그리고 올해 시작 전에 통산 상금을 40억(현재 39억6,917만원)을 넘기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단기적으로 해마다 목표를 정하는 스타일이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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