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2주연속 '우승 샷'… 시즌 상금·대상·다승왕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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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연장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골퍼다.
박현경이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박현경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예림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던 박현경은 2주 연속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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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서 최예림 꺾고 시즌 3승째
두 번 티샷이 나무 맞고 산 행운도
통산 7승 중 4승을 연장전서 기록
박현경은 '연장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골퍼다. 통산 7승 가운데 무려 4승을 연장전에서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시즌에도 이미 연장전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확하게 1주일 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윤이나와 박지영을 연장전에서 제치고 시즌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연장전에 들어서면 누구보다 과감한 샷을 때리는 것이 박현경이다. 여기에 한층 정교해진 퍼팅은 그의 연장전 승률을 크게 올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박현경은 2라운드에서 6연속 버디를 작렬하며 선두로 나섰다. 지난 대회에서도 박현경의 퍼팅 성공률은 상당히 높았다. 박현경이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박현경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예림을 제치고 우승했다. 박현경과 최예림은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전에서는 통상 버디 퍼트가 승패를 가른다. 연장전에서도 박현경의 강심장이 돋보였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박현경은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포효했다. 하지만 박현경보다는 조금 더 거리가 가까웠던 최예림의 버디 퍼트는 홀을 비켜 가며 1차연장전에서 승부가 끝이났다.
지난 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했던 박현경은 2주 연속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은 2022년 이소미가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과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내리 우승한 뒤 8개월 만이다.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던 박현경은 이번 시즌에만 3승째를 기록하게 되었다. 2주 연속 우승도 처음이고, 시즌 3승 또한 처음이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다승 1위는 이예원의 3승이었다. 그런데 박현경이 이예원을 따라잡으면서 상금, 대상포인트, 다승까지 선두로 나서며 2024시즌을 박현경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사실, 이날 박현경에게는 행운도 뒤따랐다. 그것도 후반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하늘이 박현경 쪽으로 웃었다.
18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 숲으로 향하며 미스가 나왔으나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튀어나왔다. 만일 방향이 조금만 더 틀어졌다면, 우승은 그자리에서 최예림으로 결정났을 가능성이 크다. 하늘이 박현경을 향해 웃어 주는 순간이었다. 행운은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티샷이 나무에 맞았으나 볼이 페어웨이 쪽으로 튀어나오는 행운을 누렸다. 2018년부터 KLPGA투어에서 뛰면서 173차례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했던 최예림은 이번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7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예림은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박민지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임희정이 부활하며 눈에 띄었다. 임희정은 공동 7위에 올라 올 시즌 처음으로 톱 10에 올랐다. 최민경과 이제영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 2라운드 선두 서연정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작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지우는 공동 7위(9언더파 207타)를 차지했다. 윤이나는 1라운드 16번 홀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경기를 포기했다. 어깨 통증을 참고 경기를 이어갔지만, 16번 홀에서는 스윙할 수 없을 만큼 어깨가 아팠다고 밝히며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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