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 주체, 이임생 기술이사로 전환…외국인 감독으로 기울 듯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의 주체를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로 전환했다. 새 감독은 외국인 쪽으로 무게가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후 이임생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들과 협력하여 감독 선임 방향을 잡아나갈 예정이다.
이 기술이사는 지난해부터 기술발전위원장을 맡아왔으며, 올해 4월부터는 신설된 기술이사직을 겸직해왔다. 기술이사는 대표팀 관련 업무와 기술 분야를 총괄해 지휘하는 자리다. 이 기술이사는 그동안 새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도 정 위원장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관여해왔다.
정 위원장 체제에서는 100명이 넘는 외국인 지도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국내 지도자 쪽으로 판단이 기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축구협회 최고위층의 의견과 차이를 보이면서 정 위원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매력적인 외국인 지도자는 연봉 등 현실적인 조건이 맞지 않아 데려오기가 어렵다고 보고,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도훈 감독 등 국내 지도자 쪽으로 판단이 기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축구협회 최고위층은 내국인 감독 선임을 부담스러워했고, 이 부분에서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정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임생 기술이사가 선임 작업을 주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지도자 선임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강화위는 이미 4명 안팎의 외국인 후보를 추려놓은 상태이며, 이 기술이사는 이번 주 출국해 이들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국내 지도자들인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도훈 감독은 모두 감독직을 고사한 상태다. 홍 감독은 최근 “내가 (대표팀 감독) 1순위 후보로 올라갔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다. 그렇다면 대표팀 감독의 ‘경계’가 정해졌다는 것”이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 지도자 선임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새 감독 선임은 시간과 싸움이 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를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치를 예정이다. 지난 27일 진행된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새 감독 선임을 더는 늦출 수 없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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