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끝이 좋다. 세 타자 상대로 생각해 볼 것"…트레이드 통해 '고향팀' 온 진해수 활용 폭넓어진다 [MD부산]

부산=김건호 기자 2024. 6. 30. 19: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진해수./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부산 김건호 기자] "공 끝이 괜찮다."

부경고를 졸업한 진해수(롯데 자이언츠)는 200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50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LG 트윈스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팀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진해수는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군에서의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7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진해수는 지난 5월 1일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콜업 후 8경기에서 4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2.08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6월 14일 다시 콜업된 뒤 꾸준하게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6월 11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2.57을 마크했다. 특히, 지난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 역대 5번째로 800경기 출장한 투수가 됐다.

2024년 6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LG의 경기.롯데 진해수가 6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진해수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8회초 애런 윌커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장진혁을 2루수 땅볼, 요나단 페라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올 시즌 세 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30일 진해수에 대해 "캠프 때부터 빠르게 끌어 올리려 했다. 그래서 제가 농담 비슷하게 '지금부터 너무 강하게 올려놓는 거 아니냐'고 했다. 시즌 초반에는 구속도 구속이지만, 공 끝이 좋지 않았다"며 "2군에 내린 다음 다시 올렸는데, 공 끝도 괜찮다. 슬라이더 각도 좋다"고 말했다.

좌완 진해수는 좌타자 상대로 강하다. 그래서 주로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용할 때가 많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진해수가 계속해서 좋은 공을 던진다면, 1이닝까지 책임질 수 있다고 봤다. 사령탑은 "좌타자를 짧게 하나 상대하고 내리기는 조금 그렇다. 두 타자 많으면 세 타자까지, 1이닝을 생각해 볼 것이다"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