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리그 6경기 무승' 인천 조성환 감독, "평정심 가지고 경기 해줬으면…."

(베스트 일레븐=인천)

"선수들이 의욕이 없는 게 아니라 과욕이 되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정경호 수석코치 대행이 이끄는 강원 FC와 30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인천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무고사와 김보섭이 투톱을 맡고, 중원은 최우진, 음포쿠, 신진호, 김도혁, 민경현이 나선다. 수비진은 델브리지, 요니치, 김건희가 맡는다.

인천은 평소 즐겨 쓰던 3-4-3에서 미드필더를 한 명 늘리고, 공격수를 줄인 3-5-2로 나선다. 무고사와 김보섭 투톱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가동된다.

인천은 리그 6경기에서 무승(3무 3패)을 기록 중이다. 4승 8무 7패, 승점 20으로 어느새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경기에서 무승 흐름을 끊어야 한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조성환 인천 감독은 "매 경기 반전하고자 터닝포인트를 만들려고 다들 준비하는데, 선수들이 의욕이 없는 게 아니라 과욕이 되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평정심을 가지고 경기했으면 좋겠다. 넘치는 선수는 누르고 모자라는 선수는 끌어올려 이기고 싶다"라고 전했다.

윤정환 감독의 퇴장 징계로 이번 경기 대리 지휘하는 정경호 강원 수석코치는 먼저 취재진을 만나 인천의 3-5-2 포메이션이 "페이크 같다"고 했다.

조 감독은 "전술적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제르소나 무고사가 주 득점원인데, 최근 무고사 발밑까지 도달하는 횟수나 파이널 서드 지역에 들어가는 빈도가 낮았다. 미드필더를 더 둬서 무고사에게 더 도달하게끔 구성했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인천은 이번 시즌 이범수와 민성준을 번갈아 가며 경기에 내보낸다. 이범수가 14경기를, 민성준이 8경기를 치렀다. 모두 코리아컵을 포함한 기록이다.

이날 민성준 카드를 꺼낸 배경을 조성환 감독은 "이범수가 많은 세이브를 하긴 했으나,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전)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마냥 부담감을 가진 선수를 뛰게 하는 것도 방법은 아닌 듯하다. 잘 준비한 민성준에게 기회를 줬다"라고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