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진화 나선 SK…“3년간 80조 실탄 만들겠다”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4. 6. 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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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2026년까지 80조원을 마련해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고 주주환원에 투입한다.

SK그룹은 지난달 28, 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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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경영전략회의
인공지능·반도체 투자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사옥 [매경DB]
SK그룹이 2026년까지 80조원을 마련해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고 주주환원에 투입한다.

SK그룹은 지난달 28, 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80조원의 재원은 중복투자 해소 등 사업구조 최적화, 각사 수익성 개선, 시너지 제고를 통해 마련한다. 운영개선(OI)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올해 그룹 세전이익 예상치는 22조원 안팎이다.

SK그룹은 AI·반도체 투자를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를 포함한 AI 밸류체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총 10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약 80%(82조원)는 HBM 등 AI 분야에 쓰일 예정이다.

미국 출장 중인 최 회장은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전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SK 경영진은 중복투자 해소와 계열사 축소 등 내실경영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SK 계열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각사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SK그룹은 각사별로 올해 상반기 밸류체인 재정비 등을 위해 다양한 TF활동을 펼쳐왔다. 시장의 큰 파고(Big Wave)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미래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태원 회장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실경영을 통해 ‘질적성장’을 추가해야 한다”고 CEO(최고경영자)들에게 당부했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우리에겐 ‘질적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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