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양민혁, 유명세 걱정할 수준 넘어…K리그 스카우트 전쟁 시작" 강원 정경호 수석코치 분석

조영훈 기자 2024. 6. 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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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 수준은 넘어섰다고 본다. 초반에 조금 잘 나갈 때가 문제였는데 그 수준을 좀 넘어선 멘탈이지 싶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정경호 수석코치 대행이 이끄는 강원 FC와 30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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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이미 그 수준은 넘어섰다고 본다. 초반에 조금 잘 나갈 때가 문제였는데 그 수준을 좀 넘어선 멘탈이지 싶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정경호 수석코치 대행이 이끄는 강원 FC와 30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강원은 4-4-2로 나선다. 야고, 이상헌 투톱이 나서고 중원은 조진혁, 김강국, 이유현, 양민혁이다. 수비진은 송준석,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다. 골키퍼는 이광연이 나선다.

강원은 외인 공격수 야고가 팀과 완전 이적을 천명했다가 배후에서 타 팀 이적 물밑 작업을 했다는 이유로 계약 해지를 알렸다. 계약 만료일은 이날까지인데, 사실상 강원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앞서 윤정환 감독이 18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물병을 차 퇴장당해 이날 경기까지 지휘하지 못한다. 이에 대신 벤치에 앉는 정경호 수석코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야고는 6월 30일, 오늘까지 우리 선수다.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현장에 있는 자원은 써야 한다. 야고도 (윤정환)감독님과 미팅을 했다"라고 선발 배경을 전했다.

이날 취재진에 배포된 선발 라인업 중 유일하게 야고만 타이핑이 아닌 손글씨로 이름이 적혔다. 선발 여부가 늦게 결정됐냐는 질문에 정 코치는 "아니다. 그런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었는데, 결국 우리가 선택했다. 야고 역시 강원에 와서 성장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했다. 오늘 잘 지켜보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강원의 U-22 자원 양민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의 관심을 받는다. 오퍼한 구단이 "어디냐"라고 물은 정 코치는 "양민혁은 이제 고3이다. 어떻게 보면 부담도 있을 것이다"라며 "어찌 됐든 스스로 잘하고 있고,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지만, 갑자기 꿈에 그리던 EPL에 갈 수 있다는 생각과 부풀어 오르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좀 차분하게 가라앉히려 한다"라고 했다.

워낙 어린 선수인 만큼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에 코칭스태프는 경계와 우려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 코치는 "이미 그 수준은 넘어섰다. 초반에 조금 잘 나갈 때가 문제였는데 이제 그 수준을 넘어선 멘탈이지 싶다. 이제는 K리그도 유럽에 맞춰 트렌드가 변한다"라며 "이제는 K리그 어린 선수의 장점을 알아보고 해외 스카우트도 전쟁을 벌인다. 이런 부분에서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강원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기혁이 돌아와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코치는 "의미가 크다. 이기혁은 만능이다. 센터백, 사이드백, 미드필더도 되기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금 상황에서 선수가 워낙 없다. 김동현이 때마침 들어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 기간이 남아 있다"라고 했다.

강원이 27일 영입한 공격수 자원 김경민도 벤치에서 대기한다.

김경민이 훈련을 하루밖에 소화하지 못했다며 웃은 정 코치는 "내가 상무에서 코치 경험이 많은데 한국 선수, 특히 센터 포워드는 윙 포워드가 터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원 소속 팀에서 다시 가라앉는 스텝이 많은데, 김경민은 상무에서 좋았던 기억과 자신감, 준비하는 패턴이 있다. 서울에서는 그게 꼬였지만, 강원에서 다시 찾을 수 있게 돕고 싶다"라고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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