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18분 만에 나온 ‘잘 가세요~’…울산이 아닌 포항이 불렀다 [MK포항]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6. 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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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팬들이 전반전 초반부터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울산HD의 대표 응원곡인 '잘 가세요'를 울산 팬들 앞에서 불렀다.

2점 차로 벌어지자 포항 팬들이 울산의 응원가 '잘 가세요'를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2점 차로 벌린 포항, 팬들은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했는지 원정에 오른 울산과 팬들을 향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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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팬들이 전반전 초반부터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울산HD의 대표 응원곡인 ‘잘 가세요’를 울산 팬들 앞에서 불렀다.

포항은 30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80번째 동해안 더비다. 두 팀은 우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다. 통산 전적에서는 포항이 근소하게 앞서나, 최근 10경기에서는 울산이 또 근소하게 앞선다.

사진=김영훈 기자
더비전 답게 경기 전부터 팬들의 응원전이 뜨거웠고, 선수들의 입장과 함께 그 열기는 최고치를 찍었다.

경기는 포항이 먼저 기세를 잡았다. 포항은 전반 1분 만에 홍윤상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갔다. 끌려가는 울산은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갖고오자 했다.

그러나 다시 미소 지은 쪽은 포항이었다. 전반 18분 앞서 포항 허용준이 헤더 경합 과정에서 울산의 수비수 김기희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했다. 주심은 온필드 모니터 판독 후 페널티킥을 찍었고,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조현우 골키퍼를 뚫고 2-0을 만들었다.

2점 차로 벌어지자 포항 팬들이 울산의 응원가 ‘잘 가세요’를 부르기 시작했다. ‘잘 가세요’ 응원곡은 울산을 대표하는 트레이드 마크 응원곡이다. 팀의 승리를 확신할 때 홈에서 ‘잘 가세요’를, 원정에서 ‘잘 있어요’로 부른다. 가수 이현의 ‘잘 있어요’ 멜로디에 맞춰 부르는 응원곡이다.

사진=김영훈 기자
하지만 이날 2점 차로 벌린 포항, 팬들은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했는지 원정에 오른 울산과 팬들을 향해 불렀다.

다만, 이호재의 추가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울산이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25분 주민규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고승범이 골망을 흔들었다. 고승범은 이번 시즌 울산 이적 후 첫 골을 ‘동해안 더비’에서 신고했다.

포항=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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