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서 드라이버로 세컨드샷 날린 '승부사' 허인회, 5타 차 뒤집고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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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가 5타 차 열세를 딛고 연장전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14번 홀(파4)도 보기를 범해 허인회와 격차는 1타 차로 좁혀졌고, 우승을 눈앞에 둔 18번 홀에선 1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쳐 연장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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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가 5타 차 열세를 딛고 연장전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최종라운드 전까지만 해도 단독 선두 장유빈에게 5타를 뒤졌지만 이날 몰아치기로 장유빈과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고, 2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시즌 첫 승을 거둔 허인회는 지난해 9월 iMBank오픈 이후 9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 통산 6승을 쌓았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 원이다.
허인회는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1차 연장 두 번째 샷을 할 때 드라이버를 잡아 정확하게 때렸다.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장유빈도 심리적 압박을 견디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승부는 결국 2차 연장에서 갈렸다. 허인회가 버디를 잡은 반면 장유빈은 파로 마쳐 역전극을 완성시켰다. 뒤집기 우승의 원동력은 후반에 나온 뒷심이다.
장유빈보다 앞선 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허인회는 선두 장유빈과 7타 차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에 버디 4개를 몰아쳐 단독 2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을 버디로 시작했고, 11번 홀(파4)에서 비거리 369야드의 과감한 티샷으로 공을 그린 뒤 러프에 떨어트렸다.
홀과의 거리는 불과 8.3m 거리였고 허인회는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허인회는 13번 홀(파4)에서도 비거리 358야드 티샷을 날린 끝에 버디를 작성했고,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그리고 장유빈이 후반에 집중력을 잃으면서 점점 격차가 줄어들었다. 장유빈은 초반에 버디 4개를 집중시켜 20언더파 고지를 밟았지만 9번 홀(파4) 첫 보기 이후 흔들렸다. 14번 홀(파4)도 보기를 범해 허인회와 격차는 1타 차로 좁혀졌고, 우승을 눈앞에 둔 18번 홀에선 1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쳐 연장을 치르게 됐다.
허인회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경기를 마치고 집에 가서 저녁에 뭐 먹을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장을 하게 됐다고 듣고 주차장에서 돌아왔다"며 "그런데 우승까지 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1차 연장 두 번째 샷 때 드라이버를 잡은 것에 대해선 "퍼포먼스였다. 투 온 거리가 아니었는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헤드가 작은 드라이버인데 티샷용으로도 치고, 바닥에 놓고도 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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