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론 나온 바이든, 가족과 대통령 별장 방문…"선거운동 향방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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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 첫 TV토론회 이후 '교체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족들과 향후 선거 운동 향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BC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방문은 "공식적인 가족 모임"이 아니라며 대선 운동 방향 논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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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가족 모임 아냐" 중도 하차 논의 일축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 첫 TV토론회 이후 '교체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족들과 향후 선거 운동 향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BC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뉴스는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이날 오후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해 자녀와 손자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CNN 방송 주관으로 진행된 90분간의 대선 TV토론에서 잠긴 목소리에 횡설수설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유권자들 사이에 '고령 리스크'가 촉발돼 후보자 교체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와 빌 클린턴 등 전임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최고 지도자들은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교체론을 식히려 노력하고 있다.
다만 NBC 뉴스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의원과 짐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은 공개적으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그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 의원과 클라이번 의원, 펠로시 전 하원의장 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층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음 단계를 결정할 여유를 줘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선거운동을 조기에 끝낼지 여부는 대통령이 가족과 상의하여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은 "의사 결정권자는 대통령과 아내 두 사람"이며 "이 결정이 얼마나 개인적이고 가족적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상황을 잘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측의 역학관계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그(바이든)에게 영향력을 가진 유일한 사람은 영부인"이라며 "영부인이 진로를 변경해야 한다고 결정하면 진로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방문은 "공식적인 가족 모임"이 아니라며 대선 운동 방향 논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선거운동에 대한 모든 논의는 비공식적이거나 마지막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식적이거나 결정적인 논의를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 앉아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방문은 토론회 전에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MSNBC의 '더 위켄드'(The Weekend)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보좌관들과 (선거운동에서) 중도 하차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으며 내부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도 앞으로도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토론회가 열린 27일부터 28일 저녁 사이 모금된 선거 자금이 2700만 달러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28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 참석해 "내가 이 일(대통령직)을 할 수 있다고 온 마음을 다해 믿지 않았다면 다시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선 운동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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