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1승 날린 박진만 감독, 심판진 결정에 아쉬움 토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전날 심판진의 우천 노게임 선언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삼성은 kt wiz와의 경기에서 7-1로 크게 앞서고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이는 선수들의 체력과 전력을 소모한 결과로 이어져 감독의 불만을 자아냈다.

박진만 감독은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t wiz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어제 심판진은 빗줄기가 줄어들었음에도 비구름 레이더를 확인한 결과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며 경기를 재개하지 않았다"며 "그렇다면 어제 경기 전엔 왜 레이더를 확인하지 않았나? 분명히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되었는데 왜 그런 판단을 내린 것인가"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올해 프로야구는 공정성을 위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공정성 측면에서 우천 상황에 대한 명확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4회말 1사 1루 수비 상황까지 7-1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경기 시작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갑자기 굵어졌고, 이에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했다. 이후 빗줄기가 잦아들기 시작했지만, 심판들은 경기를 재개하지 않았고 결국 우천 노게임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삼성은 6점 차 리드 경기를 날렸으며, 선발 투수 백정현의 등판도 헛되이 소모되었다.

해당 경기는 30일 오후 2시 더블헤더 1차전으로 치러지면서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적 피로감은 더욱 커졌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타자 김영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상황까지 겹쳤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그동안 느꼈던 골반 통증이 심해졌다"며 "오늘 병원 검사를 받았지만, 아직 판독 결과와 의료진 소견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오늘 열리는 더블헤더에서는 모두 출전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활용할 선발 투수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2군에서 뛰던 오른손 투수 황동재를 급하게 불러들였다. 황동재가 올 시즌 1군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는 최근 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졌다"며 "쉽진 않겠지만 잘 버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