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74승 대투수와 라팍은 안 맞네요…ERA 7.08, 전반기 최종 3연전 출격? 후반기 복귀? 꽃범호 고민[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어떤 방향이 더 좋을지 체크하겠다.”
KIA 타이거즈 174승 대투수 양현종(36)의 복귀전은 언제일까. 양현종은 18일 광주 LG 트윈스전 도중 팔 저림 증세를 호소했다. 애당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에이스 보호 차원에서 양현종에게 휴식을 줬다.
양현종은 본래 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복귀하려고 했다. 그러나 29일에 이어 30일에도 광주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복귀전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정해야 할 상황이다. 28일 광주 키움전 이후 내달 1일까지 사흘 연속 휴식이기 때문에, 선발진 등판 순번도 조정할 여유가 생겼다.
이범호 감독은 기본적으로 내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대구 3연전을 매우 중요하게 바라봤다. 삼성이 2~3위권서 KIA를 가장 위협하는 상대 중 한 팀이기 때문이다. 내달 2~4일에도 전국에 비 예보가 있지만, 당연히 이범호 감독은 경기를 치른다고 가정하고 준비할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30일 더블헤더 광주 키움전이 취소되자 “원래 현종이를 준비를 시켰는데 다음 대구 3연전에 어떻게 할지, 이제 끝나고 나면 로테이션을 또 한번 선수들하고 코치들하고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현종이가 많이 안 던졌지만 여러 가지 면을 봐야 한다. 대구라는 점도 있고, 외국인 두 명 모두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초점은 두 가지다. 우선 양현종의 컨디션이다. 가벼운 부상이었지만, 이번 기회에 전반기 최종 3연전까지 건너 뛰면 자연스럽게 다음주도 1주일 내내 쉴 수 있다. 양현종은 올스타전에도 안 나간다. 여차하면 내달 9일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맞춰 푹 쉬게 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팔 상태가 지금은 굉장히 좋아져서 괜찮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조금 안 좋은 상태에서 열흘 쉬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더 쉬게 할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판단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제임스(네일)로 먼저 갈지, 현종이로 갈지 정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양현종이 대구에서 재미를 못 본 점도 고려한다. 양현종은 2016년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과 함께 통산 11경기서 3승6패 평균자책점 7.08(54⅔이닝 43자책)에 그쳤다. 단, 가장 최근 라팍 등판은 5월8일이었다. 이날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결국 이범호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책임감이 강한 양현종은 전반기 최종 3연전에 나가겠다고 할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이 라팍에서 등판하면 전반기 최종 삼성 3연전은 양현종~네일~캠 알드레드가 차례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양현종이 그대로 전반기를 마치면 네일, 알드레드와 함께 윤영철이나 황동하가 한 경기를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여차하면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우고 황동하를 임시로 불펜에 보낼 가능성도 있다. 단, 전반기 최종 3연전서는 임기영이 불펜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우선 본인한테 얘기 한번 해보겠다. 오랜만에 던지는 것이라서 여러 가지를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 야구는 굉장히 심리 상태가 중요한 스포츠다. 오랜만에 던지는 경기에 본인이 잘 던진 구장에서 던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구장에서 던지는 것 등 여러 측면이 적용될 수 있다. 투수코치님하고도 얘기한 뒤에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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