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74승 대투수와 라팍은 안 맞네요…ERA 7.08, 전반기 최종 3연전 출격? 후반기 복귀? 꽃범호 고민[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6.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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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어떤 방향이 더 좋을지 체크하겠다.”

KIA 타이거즈 174승 대투수 양현종(36)의 복귀전은 언제일까. 양현종은 18일 광주 LG 트윈스전 도중 팔 저림 증세를 호소했다. 애당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에이스 보호 차원에서 양현종에게 휴식을 줬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본래 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복귀하려고 했다. 그러나 29일에 이어 30일에도 광주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복귀전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정해야 할 상황이다. 28일 광주 키움전 이후 내달 1일까지 사흘 연속 휴식이기 때문에, 선발진 등판 순번도 조정할 여유가 생겼다.

이범호 감독은 기본적으로 내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대구 3연전을 매우 중요하게 바라봤다. 삼성이 2~3위권서 KIA를 가장 위협하는 상대 중 한 팀이기 때문이다. 내달 2~4일에도 전국에 비 예보가 있지만, 당연히 이범호 감독은 경기를 치른다고 가정하고 준비할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30일 더블헤더 광주 키움전이 취소되자 “원래 현종이를 준비를 시켰는데 다음 대구 3연전에 어떻게 할지, 이제 끝나고 나면 로테이션을 또 한번 선수들하고 코치들하고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현종이가 많이 안 던졌지만 여러 가지 면을 봐야 한다. 대구라는 점도 있고, 외국인 두 명 모두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초점은 두 가지다. 우선 양현종의 컨디션이다. 가벼운 부상이었지만, 이번 기회에 전반기 최종 3연전까지 건너 뛰면 자연스럽게 다음주도 1주일 내내 쉴 수 있다. 양현종은 올스타전에도 안 나간다. 여차하면 내달 9일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맞춰 푹 쉬게 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팔 상태가 지금은 굉장히 좋아져서 괜찮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조금 안 좋은 상태에서 열흘 쉬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더 쉬게 할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판단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제임스(네일)로 먼저 갈지, 현종이로 갈지 정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양현종이 대구에서 재미를 못 본 점도 고려한다. 양현종은 2016년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과 함께 통산 11경기서 3승6패 평균자책점 7.08(54⅔이닝 43자책)에 그쳤다. 단, 가장 최근 라팍 등판은 5월8일이었다. 이날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결국 이범호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책임감이 강한 양현종은 전반기 최종 3연전에 나가겠다고 할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이 라팍에서 등판하면 전반기 최종 삼성 3연전은 양현종~네일~캠 알드레드가 차례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양현종이 그대로 전반기를 마치면 네일, 알드레드와 함께 윤영철이나 황동하가 한 경기를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여차하면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우고 황동하를 임시로 불펜에 보낼 가능성도 있다. 단, 전반기 최종 3연전서는 임기영이 불펜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우선 본인한테 얘기 한번 해보겠다. 오랜만에 던지는 것이라서 여러 가지를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 야구는 굉장히 심리 상태가 중요한 스포츠다. 오랜만에 던지는 경기에 본인이 잘 던진 구장에서 던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구장에서 던지는 것 등 여러 측면이 적용될 수 있다. 투수코치님하고도 얘기한 뒤에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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