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방수에 신속 건조까지…고어텍스 단점 극복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6.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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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7주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벤텍스가 개발한 '피부 모사형 고(高)투습·방수·속건 소재'가 선정됐다.

투습·방수 소재의 대명사는 미국의 고어텍스 제품이지만 단점도 있다.

박은호 벤텍스 나노바이오연구소 이사는 "고어텍스 소재가 사용된 제품을 입어 보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한 땀이 의류나 신발 내부에 쌓여 축축해진다"며 "고어텍스 소재는 방수에 특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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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텍스 '피부 모사형 기능성 의류소재'
20번 빨아도 성능 90% 유지
왼쪽부터 벤텍스의 김충환 과장, 고성빈 대리, 박은호 이사.

2024년 27주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벤텍스가 개발한 '피부 모사형 고(高)투습·방수·속건 소재'가 선정됐다. 투습은 땀으로 인한 습기를 의류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을, 속건은 습기가 빨리 마르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벤텍스가 개발한 소재는 사람의 피부를 모방했다. 피부처럼 오염 물질과 비를 막아 감염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땀은 완벽하게 배출시켜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투습·방수 소재의 대명사는 미국의 고어텍스 제품이지만 단점도 있다. 박은호 벤텍스 나노바이오연구소 이사는 "고어텍스 소재가 사용된 제품을 입어 보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한 땀이 의류나 신발 내부에 쌓여 축축해진다"며 "고어텍스 소재는 방수에 특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벤텍스의 제품은 방수 기능은 물론, 몸에서 발생하는 땀을 빠르게 흡수해 외부로 배출시킨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박 이사는 "피부와 같이 항상성을 스스로 유지하는 성능을 가진 기능성 의류 소재"라고 말했다.

벤텍스 소재에는 친환경 폴리우레탄계 분리막 기술이 적용됐다. 화학 물질이자 발암 물질로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비불소계 수지를 이용해 땀을 배출하는 구조를 형성했다. 개발한 소재는 20회 반복 세탁한 뒤에도 초기 성능이 90% 이상 유지된다.

또 항곰팡이·항균 기능까지 갖췄다. 각종 스포츠·아웃도어 의류 용도 외에 병원에서 수술 가운이나 유니폼 소재로도 사용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소재는 2022년에 개발됐다. 제품 출시 이후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 판매 첫해 1억5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13억원으로 증가했다. 벤텍스 관계자는 "미국·유럽·일본 의류 제조 기업과 소재 판매를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는 50억원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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