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췌장 시스템 보험 급여 성인 당뇨병까지 확대돼야"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4. 6.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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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펌프와 연속 혈당측정기 도입으로 혈당 변동성을 줄이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성인 1형 당뇨병 환자까지 보험 범위가 확대된다면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 디렉터는 "올해 2월 19세 미만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 급여가 확대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보험 보장 범위가 더욱 확대되면 한국에서 인공 췌장 시스템을 사용하는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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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횟수 줄여 편의성 쑥
혈당 관리 효과도 뛰어나
현재는 19세 미만만 보험
서정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교수(왼쪽)와 신 존 메드트로닉 시니어 디렉터가 인공 췌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드트로닉

"인슐린 펌프와 연속 혈당측정기 도입으로 혈당 변동성을 줄이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성인 1형 당뇨병 환자까지 보험 범위가 확대된다면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 존 메드트로닉 임상 연구 부문 시니어 디렉터가 3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인공 췌장에 대한 보험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인터뷰한 서정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내분비내과 교수는 "보험 확대로 인해 19세 미만 환자는 100만원 내외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지원 대상을 성인까지 넓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또는 전혀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치료는 필수다. 과거에는 하루 1~2회 인슐린 주사를 맞았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다회 요법이 발전했다.

최근에는 연속 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를 연동해 기저 인슐린과 교정 인슐린을 자동 주입하는 인공 췌장이 등장했다. 인공 췌장은 혈당 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 서 교수는 "인공 췌장은 인슐린 주사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소아 환자의 경우 하루에 4~5회 맞아야 하는 주사 횟수를 한 달에 10회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0.025 단위까지 세밀하게 인슐린 투입량을 조절할 수 있어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인공 췌장의 혈당 관리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지만, 국내 사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1형 당뇨병 환자의 연속 혈당측정기와 연동 가능한 인슐린 펌프 사용률은 0.4%에 불과하다. 미국(20~30%), 일본(2.5%)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신 디렉터는 "올해 2월 19세 미만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 급여가 확대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보험 보장 범위가 더욱 확대되면 한국에서 인공 췌장 시스템을 사용하는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 췌장 시스템은 환자가 혈당 관리에 신경을 덜 쓰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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