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과학기술사료 인터넷 통해 공개

누구나 과학기술사료 검색·열람 가능…"앞으로도 꾸준히 추가할 것"

인터넷을 통해 국립과천과학관이 소장한 과학기술 사료를 검색하고 사료별 상세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국립과천과학관은 7월 1일 ‘과학기술사료 아카이브’ 홈페이지를 개설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과학기술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미래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지속적으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은 과학기술사료를 조사·수집해왔다. 이번 과학기술사료 아카이브 홈페이지는 이런 국립과천과학관의 활동을 소개하고 과학기술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민에 알릴 목적으로 구축됐다.

국립과천과학관의 과학기술사료는 정보 제공 범위에 따라 공개 사료, 목록 공개 사료, 관내 공개 사료, 비공개 사료의 총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과학기술사료 아카이브 홈페이지에 등록된 사료는 ‘공개 사료’와 ‘목록 공개 사료’다. ‘공개 사료’는 사료 원문 전체와 함께 명칭, 규격, 수량 등 사료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원문 이미지는 모두 고해상도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어 연구자 등 필요한 사람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사료마다 각 사료의 특징을 보여주는 내용도 포함돼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과학기술사료에 대한 정보를 재밌게 얻을 수 있다.

‘목록 공개 사료’는 홈페이지에서 사료 정보는 제공하나 원문 검색과 다운로드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 사료다. 모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선 국립과천과학관 내에 있는 과학기술사료관을 방문하면 된다. 과학기술사료관은 국립과천과학관 상설전시관 3층에 있으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된다. 사료 연구가 필요한 누구나 예약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과학기술사료 아카이브 홈페이지에는 총 365건의 사료가 등록됐으나 이는 소장 사료의 극히 일부분으로, 국립과천과학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료를 업데이트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등록된 사료는 주로 1900년대 초·중반 과학교재나 초창기 원자력 관련 도서들, 우리나라 최초 과학잡지나 최초 컴퓨터, ‘우리별 1호’ 연구노트, 일제강점기 시절 과학박람회 자료 등 근대 과학기술사료와 고지도, 역서 등 전통 과학기술사료들이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과학기술사료를 보존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려는 시도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를 통해 과학기술사료를 연구하고 가치를 지켜나가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