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VS김태호, 금요일 예능 新전쟁…첫 승기는 '서진이네2' [MD포커스]

강다윤 기자 2024. 6.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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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와 나영석 PD.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김태호 PD와 나영석 PD의 동시간대 맞대결, 그 첫 성적표가 나왔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프로그램. 과거 김태호 PD가 MBC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타인의 삶' 에피소드의 글로벌 버전 확장판 이기도 하다. 배우 박보검, 지창욱, 염혜란을 비롯해 덱스, 가비, 박명수가 출연한다.

여기에 맞서는 동시간대 경쟁작이 지난 28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서진이네2', 나영석 PD의 신작이다. 곰탕에 진심인 사장님과 직원들의 복작복작 아이슬란드 한식당 운영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사장 이서진을 비롯해 박서준, 정유미, 최우식과 새롭게 합류한 인턴 고민시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기존 인턴 방탄소년단 뷔는 군 입대로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했다.

JTBC 'My name is 가브리엘' 포스터. / JTBC

▲ 김태호 PD와 나영석 PD, 매주 금요일 동시간대 경쟁

매주 금요일은 '예능 전쟁터'가 됐다. 오후 8시 40분에는 '서진이네2'가 방송된다. 10분이 지나면 'My name is 가브리엘'가 뒤를 잇는다. 김태호 PD와 나영석 PD라는 두 스타 PD의 신작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이목을 모았음은 물론이다.

이와 관련 김태호 PD는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편성을 내가 결정한 건 아니고 JTBC와 논의를 한 건데, 이렇게 어려운 시간대를 줄까라는 생각도 솔직히 있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 나영석 PD가 좋은 상권을 만들어놓은 시간대 아닌가. 생각해 보면 모든 시간대를 합쳐도 30% 시청률이 되지 않는 요즘, 반대로 금요일 저녁에는 TV를 볼만하겠다는 생각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시청률의 총량이 늘어나길 기원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후 나영석 PD 또한 '서진이네2'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호 PD가) '경쟁 의미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선택 속에서 이 시간대를 즐기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는데 100% 공감한다"며 "예능 PD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게 일이다.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많은 분들이 자기 취향에 따라서 즐겁게 보는 거지 경쟁이라거나 이런 생각은 안 한다. 저희도 20년 넘게 이 일을 했는데 그런 생각은 잘 안 한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tvN '서진이네2' 포스터. / tvN

▲ 스타 PD의 맞대결 성적표…첫 승자는 나영석 PD

먼저 베일을 벗은 'My name is 가브리엘'은 첫 회 1.5%(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로 출발했다. 그러나 2회 1.1%로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My name is 가브리엘' 2회 방송일은 '서진이네2'의 첫 방송일이기도 하다. 일주일 차이, 시청자의 파이를 '서진이네2'가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서진이네2'는 유쾌한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됐다. 시청률 6.9%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안았다.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9%, 최고 9.6%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더욱이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2%, 최고 4.2%, 전국 평균 3.3%, 최고 4.4%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1위에 올랐다.

시청률을 보자면 압도적인 나영석 PD의 승리다. 그러나 아직 속단은 이르다. 2024년에는 시청률이 아닌 '화제성' 또한 중요 지표란 것 역시 감안할 점이다. 더욱이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이후 20여 년 넘게 현역에서 활약 중이다. 그 내공과 뒷심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올해에만 '나나투어 with 세븐틴', '지락이의 뛰뛰빵빵' 등 쉬지 않고 활약한 나영석 PD의 팔팔한 '감' 또한 만만치 않을 예정이다. 때문에 두 스타 PD의 맞대결 첫 성적표가 나온 지금, 그 마지막 성적표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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