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5실점 대패' 당한날 클럽에?…팬들 비난에 해당 선수들 SNS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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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일부 선수가 FC서울에 1대5로 대패한 당일 서울 강남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전북 현대 팬카페 에버그린에는 정태욱, 정민기, 박재용이 압구정동 한 클럽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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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일부 선수가 FC서울에 1대5로 대패한 당일 서울 강남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전북 현대 팬카페 에버그린에는 정태욱, 정민기, 박재용이 압구정동 한 클럽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클럽에서 정태욱을 발견한 팬은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클럽 온 게 맞냐"고 물었다가 오히려 차단당했다. 정태욱은 이후 자신의 SNS 계정을 비활성화하더니, 삭제했다.
정태욱과 함께 클럽을 찾은 정민기, 박재용도 SNS를 비활성화한 상태다. 에버그린에는 "전북이라는 팀을 너희가 망치고 있다", "이게 가능한 일이냐", "선수단 정말 개판이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전북 현대 측은 "선수들이 일요일 휴식을 맞아 경기 종료 후 서울에 올라가 늦은 식사를 했다. 이후 지인에게 연락받아 근처 라운지 바에서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클럽이 아니었고 술을 마시지도 않았다"고 풋볼리스트에 해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휴식 차원에서 서울을 방문했고, 음주도 없었기 때문에 따로 징계를 내리지 않을 예정"이라며 "그럼에도 최근 구단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감안해 선수들에게 더욱 신중하게 행동해달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전북 현대는 이날 FC서울을 상대로 7년 만에 패배했다. 전반 23분 서울 권완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더니, 추가시간 한승규에게 추가 골까지 내줬다. 설상가상 전북 주장 김진수는 후반 14분 서울 최준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 퇴장당했다.
김진수가 빠지자 전북은 빠르게 무너졌다. 후반 15분, 후반 43분, 추가시간까지 무려 3골을 추가로 헌납했다. 티아고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북은 3승 7무 10패 승점 16점으로 여전히 12위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최종 순위 12위는 승강플레이오프 없이 다이렉트 강등을 당한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팀이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이 빨리 안정을 찾아서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일으키는 게 급선무다. 나부터 정신 차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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