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발언' 폭우에 1승 날린 사령탑 "결국 선수들만 피해 봤다" 격정 토로... "비 안온다고 무조건 시작하는 시대 아냐"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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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날(29일) 이기고 있는 과정에서,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된 것에 대해 격정을 토로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이기고 있다가 그렇게 돼서 아쉽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경기 중에는 중간에 끊겼을 때 가랑비가 내린 적이 있었다. 그때는 심판진에서 레이더를 보고 확인해서 비가 올 것 같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경기 전에는 레이더를 보고 왜 확인을 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경기 전 비가 안 오면 무조건 시작하고, 경기에 들어간 상태에서 그렇게 비가 오면 다 소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격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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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30일 오후 2시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치르는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에 대해 "아쉽죠"라고 입을 열었다.
삼성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4회초까지 7-1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4회말 공격. KT는 1사 후 배정대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황재균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진은 30분을 훌쩍 넘어 1시간 동안 기다리며 경기 재개 가능 여부를 지켜봤다. 하지만 비는 더욱 거세게 쏟아졌고,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만약 5회를 마쳤다면 콜드 게임으로 삼성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4회밖에 되지 않았기에 삼성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선발 백정현 카드까지 소모한 상황. 결국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삼성은 30일 더블헤더를 소화하게 됐다.
박 감독은 "이기고 있다가 그렇게 돼서 아쉽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경기 중에는 중간에 끊겼을 때 가랑비가 내린 적이 있었다. 그때는 심판진에서 레이더를 보고 확인해서 비가 올 것 같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경기 전에는 레이더를 보고 왜 확인을 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경기 전 비가 안 오면 무조건 시작하고, 경기에 들어간 상태에서 그렇게 비가 오면 다 소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격정을 토로했다.
이어 박 감독은 "그런 점을 보면 선수들만 피해를 본 것이다. 요즘에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를 실시하는 것도 공정성 때문 아닌가. 나중에 피치 클락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에서 어느 한 팀은 분명하게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시대도 바뀌었다. 이전에 안 좋았던 것은 빨리 개선하고 좋은 흐름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아쉬운 부분이 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감독은 "어제 레이더를 봤을 때 경기를 재개하기엔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심판진으로부터는 '계속 기다려봐라'는 말을 들었다. 심판진도 레이더를 보고 확인했을 것이다. 요즘에는 예보 기술도 많이 좋아졌다. 분명히 그전에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투수진도 소모를 다 한 상태에서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선수들만 피해를 보는 거다. 사실 어제 선수들은 5회까지 안 뛰었지만, 비까지 맞으면서 한 경기를 뛴 거나 다름없다. 그런 상황에서 부상이 나온다. 김영웅은 오늘 가래톳이 좋지 않아 아예 출전하기가 쉽지 않다. 다쳤던 부위가 다시 안 좋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김지찬(중견수), 이성규(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강민호(포수), 이재현(유격수), 맥키넌(1루수), 류지혁(2루수), 윤정빈(우익수), 전병우(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1차전 선발은 원태인. 2차전에는 황동재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수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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