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메시 부재 속에서도 3연승으로 코파 8강 진출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빠지고 감독마저 벤치에 앉지 못했으나 아르헨티나는 3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코파 아메리카 2024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의 멀티골을 앞세워 페루를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캐나다를 2-0으로, 2차전에서 칠레를 1-0으로 물리치며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아르헨티나는 페루를 상대로도 무실점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2021년 대회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1, 2차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리오넬 메시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또한,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1, 2차전에서 하프타임 뒤 선수들이 제때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않아 1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2023-2024시즌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차지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견인했다.

마르티네스는 후반 2분 앙헬 디마리아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칩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27분 레안드로 파레데스의 페널티킥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와 불안한 1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41분 마르티네스의 두 번째 골이 터지면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마르티네스는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며 4골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득점왕 레이스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킥오프한 경기에서 캐나다는 칠레와 0-0으로 비기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캐나다는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패하고, 페루와 2차전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3경기에서 단 한 골만 넣고 1실점하며 승점 4(1승 1무 1패)를 쌓아 8강에 진출했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