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깜짝 사퇴’ 한국축구, ‘포스트 클린스만’ 선임 작업은 계속…외국 사령탑 ‘무게’ [사커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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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최근 사퇴 의사한 가운데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작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국내파보다 외국인 감독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축구계에선 감독 선임작업을 진행해온 핵심 관계자가 갑작스레 사퇴함에 따라 일이 꼬일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KFA는 "조속한 시일 내로 새 감독과 계약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황상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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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후보군 선정 과정에서 KFA 수뇌부와 적지 않은 갈등을 겪은 끝에 물러나게 됐다. 축구계에선 감독 선임작업을 진행해온 핵심 관계자가 갑작스레 사퇴함에 따라 일이 꼬일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KFA는 “조속한 시일 내로 새 감독과 계약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늦어도 7월 2주차까지는 완료하겠다는 의지다.
일단 정 위원장의 역할은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이사가 맡는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정리한 후보군 최종 면접을 위해 이번 주 유럽으로 출국한다. 면접 대상은 최대 4명 안팎이다. 모두 정 위원장 체제에서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던 지도자들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다양한 항목에 포인트를 주는 정량적 평가로 후보의 역량을 판단했고, 일부와는 이미 개괄적인 연봉과 계약기간 등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국내 지도자는 현재로선 어려운 분위기다. 꾸준히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되어온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거듭 고사 의사를 밝혀온 데다, 울산 구단의 입장도 명확하다. K리그 현직 감독이 팀을 떠나 새 직장으로 향할 경우, 여론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은 여러모로 부담스럽다.
또 다른 후보로 검토된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 3년 재계약을 마쳤고, 싱가포르(원정)~중국(홈)과 6월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임시로 이끈 김도훈 감독 역시 A대표팀보다는 프로팀을 다음 행선지로 선호하고 있다. 정황상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 사령탑 선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2023카타르아시안컵을 끝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을 경질한 뒤 4개월째 사령탑이 공석이다. 3월 태국과 2연전에 이어 6월까지 월드컵 2차 예선을 모두 임시 감독 체제로 소화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 당장 9월부터 월드컵 최종예선이 시작된다. 선수 파악은 물론 우리와 함께 B조에 편성된 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의 전력 분석까지 원활하게 마치려면 7월을 넘겨선 곤란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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