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주일 미군, 미성년자 상대로...日 정부 태도에 더 '분노'
지난해 12월 오키나와의 미 공군 병사가 10대 소녀를 자신의 숙소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현지 검찰은 이 병사를 올해 3월 기소했고 같은 날 일본 정부는 미국 측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현에 관련 정보를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오키나와현은 기소 후 석 달을 넘긴 지난 25일에야 지역방송을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타마키 데니 / 오키나와현 지사 : 여성의 존엄을 짓밟는 것으로 특히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할 때 매우 유감이며,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피고 병사가 소속된 미 공군 제18항공단 측은 뒤늦게 주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유감이라면서도 사과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정보를 알리지 않은 이유로 피해자의 프라이버시 등을 내세웠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정부 대변인 : 관계자의 명예, 프라이버시의 영향, 공판에서의 영향을 고려하고, 공표를 하면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을 신중히 판단하고 있습니다.]
4월 기시다 총리의 미 국빈방문, 5월 주일 미 대사의 오키나와 방문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일축했습니다.
오키나와현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토카즈 케이코 / 올 오키나와 회의 공동대표 : 알려야 하지 않았을까요?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을 포함해서요. 일체 무시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겁니까? 오키나와에서 일어나는 피해와 주민들의 아픔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1995년 미 해병대원 3명이 10대 소녀를 성폭행하고, 2016년에는 전직 대원이 20살 여성을 살해하는 등 미군 관련 강력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미군 당국의 무성의한 조치,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가 현지 주민의 반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ㅣ사이토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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